▲ 영화 '기방도령'의 배우 정소민. 제공|판씨네마

[스포티비뉴스=유지희 기자]배우 정소민이 영화 '기방도령'(감독 남대중, 제작 브레인샤워)의 출연 계기를 밝혔다.

정소민은 3일 서울 삼청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스포티비뉴스와 인터뷰에서 "캐릭터인 혜원이가 궁금했다"고 말했다.

정소민은 "전체적인 이야기가 재밌고 흥미로웠다. 시나리오를 빨리 읽었다"면서 "그리고 혜원이를 알아가고 싶은 마음이 컸다. 만나는 캐릭터마다 특별하긴 한데 사극은 시대적인 배경을 빼고 말하기 힘들어 그런 시공간에서 살고 있는 인물이 궁금했다"고 회고했다.

이어 "억압적이고 폐쇄적인 조선시대에서 어떻게 이런 사고방식을 가지고 행동을 하게 됐는지, 왜 허색(이준호)을 좋아하게 됐을까 궁금했다"면서 "혜원이의 성격 중에서는 그 시대에서 일반적이지 않은 모습도 있다"고 설명했다.

극 중 오빠를 위해 희생하는 장면이 조선시대의 여성상을 벗어나지 못한 것 아니냐는 지적에는 "혜원이는 자신이 잘못을 저질러 죄의식에서 벗어나기 힘든 인물이다. 어떻게 하다보니 오빠와 단 둘이 피붙이로 남는 상황이라서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기 힘들었을 것"이라며 "희생한다고 여길 수도 있지만 혜원이 입장에서는 '당연히 내가 책임져야 한다'는 생각을 했을 것"이라고 답했다.

'기방도령'은 불경기 조선, 폐업 위기의 기방 연풍각을 살리기 위해 꽃도령 허색이 조선 최초의 남자 기생이 돼 벌이는 코믹 사극. 정소민은 시대를 앞서가는 사고방식을 가진 현명하고 아름다운 여인 혜원 역을 맡았다.

'기방도령'은 오는 10일 개봉한다.

스포티비뉴스=유지희 기자 tree@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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