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야구에서 벤치에서 내리는 작전의 중요성이 드러난 경기였다. 텍사스 레인저스가 작전으로 상대 에이스를 무너뜨렸다. 열세로 꼽히는 팀이 승리하는 방법을 보여줬다.

텍사스는 9일(이하 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 센터에서 열린 2015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1차전에서 5-3으로 이겼다. 경기 초반 상대 에이스로부터 뽑은 귀중한 점수가 승리를 만들었다.

텍사스는 1회 1사 후 추신수와 애드리안 벨트레의 연속 볼넷으로 선취 득점 기회를 잡았으나 프린스 필더의 병살타로 아쉬움을 삼켰다. 텍사스의 이후 공격에서는 이와 같은 장면을 반복하지 않겠다는 의지가 담겨있었다.

0-0이던 3회 텍사스에 다시 기회가 찾아왔다. 선두 타자 루그네스 오도어가 몸에 맞는 볼로 출루했다. 병살타 가능성이 큰 하위 타선에서 런 앤 히트를 걸었고, 그 결과 로빈슨 치리노스의 3루 땅볼에 오도어가 2루에 안착했다. 그리고 1사 2루에서 델리노 드쉴즈가 우전 안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추신수 타석에서도 텍사스의 ‘스몰볼’이 이어졌다. 볼 카운트가 1-2로 몰리자 4구째에 드쉴즈가 2루를 향해 뛰었고 추신수가 타격했다. 유격수에 추신수는 잡혔지만 2사 2루가 됐다. 2번째 득점 기회는 벨트레가 중전 안타로 해결했다. 텍사스는 작전으로 2-0 리드를 잡았다.

텍사스의 다음 작전 역시 대성공을 거뒀다. 2-1로 추격을 허용한 5회 선두 타자 오도어가 다시 몸에 맞는 볼로 출루했다. 다음 타자는 9번 치리노스. 초구에 번트 모션을 취했고 볼을 얻었다. 프라이스는 번트를 예상하고 스트라이크를 집어넣었으나 치리노스는 번트가 아닌 풀스윙으로 공을 맞혔고 타구는 좌월 2점 홈런으로 연결됐다.

프라이스 공략은 계속 됐다. 4-3으로 추격을 7회 1사 후 오도어가 프라이스 공략에 성공했다. 스트라이크를 잡으러 들어온 프라이스의 실투를 놓치지 않고 우측 담장을 넘겼다. 텍사스가 프라이스를 완벽히 흔들면서 승리를 쟁취했다.

[영상] 프라이스 5실점 ⓒ 스포티비뉴스 송경택

[사진] 텍사스 벤치 ⓒ Getty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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