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반기 뛰어난 활약으로 다저스를 이끈 류현진(오른쪽)과 벨린저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5일(한국시간) LA 다저스는 샌디에이고를 5-1로 이겼다. 모든 선수들이 힘을 합쳐 만든 승리였지만, 그래도 굳이 가장 강한 인상을 남긴 선수를 뽑자면 류현진과 코디 벨린저였다.

이날 선발 등판한 류현진은 6이닝 동안 3피안타 3볼넷 5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시즌 10번째 승리를 거뒀다. 리그 평균자책점 1위이자, 유일한 1점대 평균자책점 보유자인 류현진은 이날 호투로 전반기를 1.73의 평균자책점으로 마무리했다.

타석에서는 벨린저가 결정적인 한 방을 터뜨렸다. 4번 우익수로 선발 출전한 벨린저는 팀이 3-0으로 앞선 6회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경기 양상을 봤을 때 다저스에 안정감을 제공하는 홈런이었다. 시즌 30호 홈런이라 더 의미가 컸다.

이날 해설을 맡은 ‘스포츠넷LA’의 오렐 허샤이저는 경기 후 요약에서 류현진과 벨린저를 스타로 지목했다. 허샤이저는 “류현진이 좀 더 쉬운 등판을 했다”고 했다. 직전 등판(콜로라도전 4이닝 7실점)을 의식한 발언이었다. 벨린저는 전반기 30홈런을 지목했다. 

LA 다저스는 이날까지 60승29패(.674)를 기록해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순위표에서 독주하고 있다. 2위 콜로라도와 경기차가 벌써 14.5경기로 벌어졌다. 리그에서 가장 먼저 60승 고지를 밟은 팀이기도 하다. 그런 다저스의 눈부신 전반기에서 가장 돋보인 선수들은 역시 류현진과 벨린저였다.

류현진은 시즌 17경기에서 109이닝을 던지며 10승2패 평균자책점 1.73을 기록했다. 메이저리그 평균자책점 1위이자, 팀에서 가장 많은 승리를 거뒀다.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레이스를 주도하고 있다.

벨린저의 활약은 엄청났다. 시즌 85경기에서 타율 0.344, 30홈런, 71타점, OPS(출루율+장타율) 1.149를 기록하며 내셔널리그 최우수선수(MVP) 레이스를 주도하고 있다.

사실 두 선수가 전반기 막판 이런 평가를 받을지는 예상하지 못했다. 다저스 로테이션에서는 클레이튼 커쇼와 워커 뷸러가 가장 주목받는 선수였다. 류현진은 지난해 좋은 성적을 내기는 했지만 항상 건강 이슈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벨린저는 지난해 OPS가 0.814에 그치며 2년 차 징크스를 톡톡히 겪었다. 주전 선수이기는 했지만 이 성적을 예상한 이는 드물었다. 류현진과 벨린저의 동반 활약은 다저스의 기분 좋은 반전이었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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