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예가중계' 장면. 방송화면 캡처

[스포티비뉴스=장지민 기자] '연예가중계'가 배우 고(故) 전미선의 사망 소식을 다루며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했던 고인의 삶을 기렸다.

5일 오후 방송된 KBS2 '연예가중계'에서는 영화 '나랏말싸미' 홍보 인터뷰에 임했던 고인의 마지막 인터뷰가 공개됐다.

평소 우울증을 앓았다는 고인은 지난 29일 전주 연극 무대 공연을 앞두고 유명을 달리했다. 해당 연극 무대에는 10년간 같은 작품에서 호흡을 맞춘 원로배우 강부자도 출연했다.

고인의 비보가 전해진 날, 강부자는 소식을 들었음에도 관객들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무대 올랐다. 원래대로라면 친딸보다 더 친딸같고 엄마보다 더 엄마같은 두 사람의 무대였을테지만 강부자는 힘들게 공연을 마친 후 마지막 인사를 하며 오열했단 사실이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했다.

지난해 전미선이 출연한 한 드라마의 조연출이었던 KBS 김민수 PD는 당시 전미선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 항상 밝으셨다. 특유의 온화한 미소가 있다. 스태프가 다 좋아했다"라며 작품에는 늘 열정을 다하면서도 배려심이 있었던 그의 성품을 떠올렸다.

이어 그는 "종방연 때, 제가 '너무 성격이 좋으셔서 저희 다 좋았다'라고 말씀 드렸더니 '연기를 오래 하려면 성격이라도 좋아야 한다'라고 하셨다. 돌아가신 소식을 듣고 그때 농담처럼 하셨던 그 말이 너무 기억에 남았다"라며 "나 뿐만이 아니라 모든 사람이 오랫동안 함께하고 싶은 배우였다. 많이 안타깝고 아쉽다"라고 밝혔다.

한편, 끝으로 전파를 타지 못했던 고인의 마지막 인터뷰가 전해졌다. '나랏말싸미'의 소헌황후 역을 연기한 고인은 "제 마음은 너무 작은데 그걸 그게 학 위해서 수행하듯 노력했다"면서 "새벽부터 준비해서 가체 착용 시간이 저녁때까지 10시간이 넘었다"고 말하며 마지막까지 배우로 최선을 다했던 이야기를 털어놓아 안타까움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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