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9 코파 아메리카 준결승에서 패하고 3위 결정전에서 퇴장당한 메시


[스포티비뉴스=한준 기자] "부패했다고 지저하려면 증거가 있어야 한다." (리카르도 가레카 페루 감독)
"메시는 패배를 받아들이고 존중심을 가져야 한다." (치치 브라질 감독)

2019년 CONMEBOL(남미축구연맹) 브라질 코파아메리카 결승전을 치른 감독이 4강 탈락 후 남미 축구가 부패했다고 일갈한 아르헨티나 공격수 리오넬 메시(32, FC바르셀로나)를 비판했다.

준우승을 차지한 페루 대표팀의 리카르도 가레카 감독은 메시와 마찬가지로 아르헨티나 출신이다. 가레카 감독은 스페인 스포츠 신문 마르카가 8일 보도한 인터뷰에서 "메시는 입이 있지만 그렇다고 모든 걸 말할 수 있는 건 아니다. 남미축구연맹의 부패를 말하고 싶다면 증거가 있어야 한다"고 했다.

메시는 브라질과 준결승전에서 패배한 뒤 남미축구연맹이 브라질을 우승시키기 위해 대회 운영 및 판정 등에 영향을 미쳤다는 것을 암시하는 발언을 했다. 이후 칠레와 3위 결정전도 전반 37분 퇴장 당하고 시상식에 불참했다.

우승을 차지한 브라질의 치치 감독 역시 메시의 언행이 아쉬움을 표했다. 코파 아메리카 우승을 이룬 치치 감독은 "메시가 외계에서 온 선수라고 나도 말한 적이 있다. 그래서 패배를 받아들이기 어려운 것 같다. 그는 조금 더 존중심을 가져야 한다. 진 것을 받아들이고 차분해져야 한다"고 했다.

치치 감독은 "그가 순간의 감정으로 그런 말을 했다고 이해하고 싶다"며 "정당하지 않은 퇴장이라고 생각한다. 그를 이해한다"는 말로 메시가 흥분해서 그런 것이라고 덧붙였다.

스포티비뉴스=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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