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파아메리카 4강에서 만난 카세미루와 메시
[스포티비뉴스=김도곤 기자] "입 있으면 다 자기 하고 싶은 말 한다."

카세미루(브라질)가 대회에 큰 불만을 드러낸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에 관한 질문에 선을 넘지 않는 적당한 말로 답했다.

브라질은 8일(한국 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마라카낭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코파 아메리카 결승에서 페루를 3-1로 꺾었다. 브라질은 자국에서 12년 만에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이번 대회는 판정 논란이 꽤 있었다. 특히 브라질과 아르헨티나의 4강전에서 논란이 더욱 커졌다. 특히 아르헨티나는 영상판독심판(VAR)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아르헨티나축구협회는 정식으로 항의했다.

메시 역시 화를 숨기지 못했다. "페널티킥 2개는 받아야 했다"며 강한 불만을 표현했고, 칠레와 3-4위전에서 그 분노는 극에 달했다. 메시는 3-4위전에서 몸싸움으로 퇴장당했고, 아르헨티나는 3위를 차지했지만 메시는 시상식에 불참했다.

메시는 "아르헨티나는 부패한 대회의 일부가 될 수 없었다. 이 대회는 브라질을 위한 대회다"라며 강한 불만을 표현했다.

메시의 언행은 큰 논란이 됐다. 특히 메시의 불만이 표출되기 시작한 것이 브라질과 4강이었고, 3-4위전이 끝난 후에는 '브라질을 위한 대회'라는 말을 했다. 브라질 선수들로서는 신경이 거슬릴 만한 말이다.

하지만 카세미루는 크게 개의치 않았다. 카세미루는 우승 후 믹스트존 인터뷰에서 메시에 관한 질문을 받고 "입이 있는 사람들은 다 자기 하고 싶은 말을 한다"고 받아쳤다.

카세미루는 "이건 민감한 문제다. 내가 이렇다 저렇다 언급할 사안이 아니다. 심판이 잘했는지 못했는지 말하는 것은 아닌 것 같다"며 현명하게 질문에 응했다.

매시의 발언은 현지에서도 큰 논란이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상식 불참도 존중이 없다는 비판을 받고 있고 내년에 열리는 코파 아메리카 참가 자격을 박탈해야 한다는 언론의 주장이 나오고 있다. 이 논란은 앞으로도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카세미루는 메시에 관한 질문을 뒤고 하고 "우리는 최선을 다했고 노력했다. 그리고 페루는 이번 대회에서 가장 훌륭한 팀이었다"며 결승까지 올라온 페루에 찬사를 보냈다.

스포티비뉴스=김도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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