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일(한국 시간) 올스타전에 등판한 류현진.

[스포티비뉴스=클리블랜드(미국), 고유라 기자] LA 다저스 좌완 투수 류현진이 생애 첫 올스타전 나들이를 즐겁게 마쳤다.

10일(한국 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프로그레시브필드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올스타전은 아메리칸리그의 4-3 승리로 끝났다.  아메리칸리그는 2013년부터 7년 연속 내셔널리그 상대 올스타전 승리를 이어갔다.

이날 승패와는 상관 없이 행복한 선수는 바로 류현진이었다. 류현진은 2013년 메이저리그 데뷔 후 처음으로 올스타전에 선발되며 큰 꿈을 이뤘다. 류현진은 이날 식전 행사인 레드 카펫 쇼에 부모, 아내와 함께 참석해 스포트라이트를 즐기기도 했다.

"아무 분석도 하지 않았다"던 류현진은 1회 선두타자 조지 스프링어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지만 DJ 르메이휴, 마이크 트라웃, 카를로스 산타나를 연속 땅볼로 돌려세우고 이닝을 마쳤다. 투구수는 12개(스트라이크 7개+볼 5개)였다. 류현진은 2회 클레이튼 커쇼로 교체됐다.

류현진은 경기 후 "기분 좋게 내려왔다. 세 타자로 끝내고 싶었지만 재미있게 잘 마치고 내려왔다. 공 개수도 많지 않았고 땅볼만 나왔다. 1이닝 깔끔하게 끝내 웃으면서 내려왔다. 1이닝만 던져서 아쉬운 건 없다. 자주 오고 싶다. (올스타전에 매년 오고 싶은 욕심은) 당연히 있다. 모든 선수들이 올스타전에 오고 싶은 마음으로 전반기에 임하는 것 같다"고 올스타전 등판 소감을 밝혔다.

류현진은 이날 메이저리그 데뷔 후 처음으로 긴장하지 않고 1회 마운드에 올라 웃으며 공을 던졌다. 매일이 전쟁, 혹은 도전과도 같은 메이저리그 생활 중 가장 잊을 수 없는 등판이 아니었을까. 류현진은 1이닝만 던지고도 행복한 표정으로 등판을 마무리했다.

▲ 류현진


스포티비뉴스=클리블랜드(미국), 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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