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유열의 음악앨범'의 김고은이 제작발표회 중 왈칵 눈물을 쏟았다. 한희재 기자 hhj@spotvnews.co.kr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은교' 이후 7년, '유열의 음악앨범'으로 정지우 감독과 다시 만난 배우 김고은이 옛 이야기에 그만 눈물을 쏟았다.

15일 오전 서울 압구정CGV에서 영화 '유열의 음악앨범'(감독 정지우) 제작보고회가 열린 가운데 정지우 감독이 배우 김고은과의 첫만남을 돌이켰다.

김고은의 데뷔작인 2012년 영화 '은교'를 연출한 정지우 감독은 멜로영화 '유열의 음악앨범'으로 김고은과 다시 만났다. 정지우 감독은 "저는 사실 '은교' 때 처음 봤을 때 가장 강렬한 기억은 '호기심 천국'으로 똘똘 뭉친 아이 같은 기분이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정지우 감독은 "그 이후에 여러 기회로 종종 얼굴을 보게 되면서 고민이 많은 어른이 됐다는 게 느껴졌다. 그리고 이 시나리오에 너무 잘 어울리는 기분이 들었다. 그 기분이 영화에 온전히 녹아들어서 우리가 일상에서 가진 고민이 영화에 잘 녹아들었다고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김고은은 '호기심 천국'이었다는 정지우 감독의 이야기에 울컥한 듯 그만 눈물을 쏟았다. 김고은의 부탁에 상대 정해인이 티슈를 가져다 줬고, 정지우 감독은 "제가 혹시 하지 말아야 할 이야기를 했나요"라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김고은은 "망했어요. 안 부어 보이려고 어제 저녁도 안 먹었는데. 울었어요"라고 푸념했다.

▲ 영화 '유열의 음악앨범'의 김고은이 제작발표회 중 왈칵 눈물을 쏟았다. 한희재 기자 hhj@spotvnews.co.kr

감정을 추스른 김고은은 "'은교' 이후에도 감독님과 친구처럼 사석에서 만났다. 제 고민도 시기적으로 달랐을 것이고, 그 때마다 가장 솔직하게 포장없이 이야기할 수 있는 상대였다"고 고백했다. 이어 "이번 작품을 같이 하면서도 제가 감독님한테 그렇게 했던 것 같다. 저의 솔직한 감정이나 모습, 상태를 감독님에게 보여드렸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고은은 영화 '유열의 음악앨범'에 대해 "조금은 상투적일 수 있지만 근래에 보지 못한 멜로영화가 나왔다고 생각한다. 세 사람뿐 아니라 현장에 있던 스태프가 디테일하게 서로의 감성을 공유하면서 한 신 한 신 소중하게 찍었다. 그게 영화 안에 담겼다고 생각한다"며 "자존감에 스크래치가 났을 때 영화를 보시면 위로가 되실 것"이라고 덧붙였다.

영화 '유열의 음악앨범'은 1994년 가수 유열이 처음 DJ를 시작하던 날 처음 만난 남녀 미수(김고은)와 현우(정해인)가 엇갈리는 상황 속에 우연과 필연을 반복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레트로 감성멜로다. 오는 8월 개봉 예정이다.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 roky@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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