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팔꿈치 수술을 받고 2019년 일정을 마감하는 오승환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오승환(37·콜로라도)이 팔꿈치 수술을 받고 2019년을 마감한다. 내년 거취도 불투명해졌다.

‘덴버포스트’는 17일(한국시간) 버드 블랙 콜로라도 감독의 말을 인용, “오승환이 팔꿈치 내부의 조각을 제거하기 위해 수술을 받을 예정”이라면서 “2019년 남은 일정에 모두 결장한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오승환은 한국에서 수술을 받을 예정이다.

오승환은 복부 근육 부상으로 지난 6월 11일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이후 불펜피칭까지 소화하며 복귀 가능성을 높였으나 예상치 못한 팔꿈치 부상에 결국 2019년을 마감한다. 

오승환은 올 시즌 콜로라도의 셋업맨으로 큰 기대를 모았으나 성적이 저조했다. 오승환은 시즌 21경기에서 평균자책점 9.33의 난조를 보였다. 이닝당출루허용수(WHIP)도 1.91에 이르는 등 벤치에 믿음을 심어주지 못했다. 실제 오승환은 부진이 계속되자 이기는 경기에서 나서는 빈도가 줄어들었다.

미 CBS스포츠는 “오승환은 불확실성과 함께 2020년에 들어서게 됐다”고 분석했다. CBS스포츠는 “그의 나이, 부상, 그리고 2020년 FA 자격을 얻는다”고 설명을 덧붙였다.

부상 경력 탓에 자신의 능력을 검증할 시기를 잃었고, 만 38세의 불펜투수로서 시장에서의 가치가 불확실하다는 것이다. 2020년 FA 자격을 얻는 만큼 콜로라도에서의 생활은 끝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기도 하다.

이에 KBO리그로 복귀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는다. 오승환은 일본프로야구 한신에 입단할 당시 FA가 아닌 임대 방식을 따랐고, 복귀하면 전 소속팀 삼성 유니폼을 입어야 한다. 오승환은 지난 시즌이 끝난 뒤에도 복귀 의사를 내비쳐 팬들의 관심을 모았다. 다만 콜로라도와 계약에서 옵션이 자동 실행된 탓에 계약적으로 문제가 있었다.

홍준학 삼성 단장은 '스포티비뉴스'와 인터뷰에서 “오승환은 아직 콜로라도 소속이다. 콜로라도와 계약 정리가 돼야 우리가 무슨 일을 할 수 있다. 지금은 우리가 할 수 있는 게 없다"며 아직은 지켜볼 단계라고 말을 아꼈다. 일단 콜로라도와 남은 계약을 어떻게 정리하느냐는 오승환의 몫이다. 삼성은 이후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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