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클롭 감독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위르겐 클롭 감독은 주축 선수들의 빡빡한 여름 일정이 불만이다.

2019년 여름에는 남미와 아프리카의 대륙 축구 선수권 대회가 열렸다. 지난 6월 15일(이하 한국 시간)부터 7월 8일까지 남미축구연맹(CONMEBOL) 주관으로 코파아메리카가, 6월 21일부터 7월 19일까지는 아프리카축구연맹(CAF) 주관의 네이션스컵이 열렸다. 가을에 시즌이 개막해 봄에 막을 내리는 유럽의 시즌 운영상 빅리그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은 평소보다 긴 시즌을 보내야 했다.

리버풀의 클롭 감독이 한숨을 쉬는 이유다. 핵심 공격수인 모하메드 살라, 사디오 마네, 호베르투 피르미누와 주전 골키퍼 알리송 베케르가 이 대회에 참가한 것. 피르미누와 알리송은 브라질 유니폼을 입고 코파아메리카 우승 컵까지 들었다. 마네는 준우승, 살라는 16강에서 탈락하면서 네이션스리그를 마무리했다. 살라의 경우 일찌감치 탈락했다지만 시기적으론 코파아메리카의 종료 시점과 큰 차이가 나지 않는 7일이었다. 

리버풀은 다음 달 4일 커뮤니티실드에서 맨체스터시티와 맞대결을 펼치면서 시즌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프리미어리그 개막전 역시 10일 열린다. 언급한 4명의 선수 휴식 기간은 1달 남짓이다. 몸을 다시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촉박한 일정이다.

영국 일간지 '미러'가 23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클롭 감독은 "여기에 앉아서 신음이나 하고 있는 것처럼 들린다. 그저 상황에 대한 설명이다. 장기적으론 받아들이기 어렵다. 프리시즌에선 문제가 아니다. 최전방에 3명과 알리송이 없지만 모든 선수들이 여기 있다. 3일 후에 '어이, 이리와, 다시 뛰기 시작하자고'라고 말할 순 없다. 여름 내내 힘든 일정을 보냈다. 축구다. 자전거를 타는 것이 아니다. 약간 리듬을 잃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팀에 돌아오더라도 컨디션을 높이려면 시간이 필요할 전망. 클롭 감독은 "모두 돌아오겠지만 어려운 시작이 될 것"이라며 "미래에는 바꿔야만 한다. 계속되는 일은 불가능한 일"이라고 빡빡한 국가 대항전 일정에 불만을 내비쳤다.

리버풀은 지난 시즌 승점 97점으로 프리미어리그를 2위로 마무리했다. 이번 시즌엔 프리미어리그 우승 컵을 들며 긴 무관을 끝내겠다는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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