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남FC가 브라질 출신 오스만 주니오르를 영입했다 ⓒ경남FC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경남FC가 네게바와 합의 하에 계약 해지했다. 브라질 출신 오스만 주니오르를 품고 본격적인 반등에 들어간다.

경남은 23일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네게바와 계약 해지를 발표했다. 이후 브라질에서 프로 생활을 한 오스만 영입으로 화력을 강화했다. 김종부 감독도 “오스만의 일대일 돌파 능력은 정말 수준급이다. 경남 공격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경남은 2년 연속 K리그 돌풍을 해냈다. 2017년 K리그1 승격 이후 2018년 K리그1 준우승으로 김종부 매직 시즌2를 완성했다. 2019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토너먼트 진출을 목표로 인터 밀란 출신 룩 카스타이노스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출신 조던 머치 등을 영입했다.

역대급 영입을 완성했지만 결과는 그리 좋지 못했다. 쿠니모토는 잔류했지만, 말컹, 최영준, 박지수로 이어졌던 ‘코어 라인’이 바뀌면서 팀이 흔들렸다. 경남 최고 강점 중 하나였던 단단한 수비도 자취를 감췄다. 챔피언스리그 탈락과 18경기 연속 무승, 리그 42실점이 모든 걸 설명한다. 순위는 강등권인 11위까지 떨어졌다.

김종부 감독은 여름 보강으로 반등을 그렸다. 향수병과 팀에 회의를 느꼈던 머치와 작별했고, 1년 동안 헌신한 네게바와 계약 해지했다. 올시즌 네게바의 떨어진 경기력과 시즌 아웃 부상으로 함께할 수 없단 판단이었다.

2018년 K리그1 준우승 돌풍을 해냈던 시스템으로 복귀다. 일단 수비는 이광선을 중심으로 개편할 생각이다. 쿠니모토도 인천 유나이티드전에 돌아오는 만큼, 중원의 활동량도 강해진다. 수비 조직력을 견고하게 만들고 화력에 집중하려는 생각이다.

제리치 영입이 대표적이다. 높은 타점으로 K리그를 평정했던 말컹과 흡사하다. 제주 유나이티드전에서 전반 2분 만에 뽑아낸 선제골에서 희망을 봤다. 김종부 감독은 말컹보다 더 유연하고 폭발적인 화력에 모든 것을 걸 계획이다.

제리치 높이를 활용하려면 날카로운 크로스와 간헐적인 화력이 필요하다. 경기 조율과 도움 능력이 탁월한 브라질 출신 오스만을 영입한 배경이다. 오스만 측은 시들한 경남 화력 보강을 위해 브라질을 샅샅이 뒤졌다는 후문이다.

빠른 돌파와 넓은 시야는 경남 측면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보인다. 많은 활동량과 적극적인 수비 가담도 플러스 요인이다. 경남 선수단도 오스만의 영상을 보면서 합류를 기대했다. 창원축구센터를 방문한 오스만은 “경남의 상황을 잘 알고 있다. 경남의 순위를 끌어 올리는데 보탬이 되겠다”라며 입술을 깨물었다.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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