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단 감독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지네딘 지단 감독의 자신의 스페인어 실력이 오해를 부른다고 해명했다. 

지네딘 지단 감독은 지난 21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미국 텍사스 휴스턴 NRG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인터내셔널 챔피언스컵(ICC) 레알마드리드와 바이에른뮌헨의 경기 뒤 폭탄 발언을 했다. 스페인 스포츠 신문 '마르카'가 보도한 바에 따르면 지단 감독은 "베일이 내일이라도 떠날 수 있다면 좋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구단이 이적을 추진하고 있어 제외했다. 개인적인 감정은 아니다. 베일에게 악감정은 없다. 하지만 결정을 내렸다. 변화를 줘야 할 시점이 됐다"고 덧붙이며 단호하게 답변했다.

베일의 에이전트인 조나단 바넷은 "지단의 행동은 부끄러운 일이다. 베일은 그간 레알을 위해 많은 일을 했다. 존중을 보여달라"고 강력 반발했다. 

곧장 진화에 나섰다. 하지만 18년이나 스페인에 거주한 지단 감독의 해명이라 고개를 갸웃하게 만든다. 23일(한국 시간) '마르카'가 보도한 인터뷰에 따르면 지단 감독은 "때로 내 스페인어가 약간의 문제를 일으킨다. 아주 명확하게 하고 싶다. 나는 누구에게도, 최소한 선수에게는 존중을 잃은 적은 없다. 항상 선수들의 곁에 있다"고 말했다.

지단은 2001년 여름 레알마드리드 유니폼을 입었다. 2006년 선수에서 은퇴한 뒤에도 레알에서 스포르팅디렉터와 17세 이하 대표팀을 맡는 등 꾸준히 일했다. 레알마드리드에서 코치와 2군 팀인 카스티야 감독도 담당했다. 긴 시간을 스페인에서 보냈기 때문에 지단 감독의 스페인어는 매우 유창하다.

지단 감독은 "클럽이 베일의 이적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자신은 모르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베일이 바이에른전에 나서지 않았던 것 역시 "베일이 원하지 않았기 때문에 바꾸지 않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베일은 레알마드리드의 선수다. 아무것도 바뀌지 않았다. 정상적으로 훈련할 것이고 내일은 내일이다. 어떤 일이 발생할지 두고 봐야 한다. 상황은 여러분들이 아는 그대로다. 베일을 대하는 데 불편한 점은 없다"면서 선수와 관계는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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