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버풀과 프리시즌 경기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홀린 브루노 페르난데스(왼쪽)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프리시즌 단 한 경기에서 자신의 경기력을 보인 브루노 페르난데스(스포르팅CP)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두통을 안겼다.

스포르팅은 25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뉴욕의 양키 스타디움에서 리버풀과 친선 경기를 치렀다. 결과는 2-2 무승부였다. 리버풀에서는 디보크 오리기와 조르지뇨 베이날둠이 골을 넣었다.

스포르팅에서는 페르난데스가 1골 1도움을 했다. 물론 웬델도 다시 좋게 1골 1도움을 했지만, 시선은 페르난데스에게 더 집중되고 있다. 이유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페르난데스를 영입하기 위해 애를 쓰고 있기 때문이다.

이날 페르난데스는 왼쪽 측면 공격수로 나섰다. 자연스럽게 리버풀 수비를 상대했는데 2018-1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CL) 우승 주역인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 페어질 판 데이크와 마주했다.

무엇보다 공간을 가르는 패스와 볼이 없는 상황에서의 공간 침투는 합격점을 받았다. 올레 군나르 솔샤르 맨유 감독이 원하는 움직임을 완벽하게 보여준 것이다. 7천만 파운드(1천30억 원)의 몸값 가치를 제대로 증명한 셈이다.

영국의 대중지 '데일리 메일'은 '만약 이 경기가 스포르팅에서의 마지막 경기였다면, (맨유의) 가장 끔찍한 적을 상대로 그의 잠재력을 보여주며 감동을 안겼을 것이다'고 전했다. 이어 '알렉산더-아놀드를 상대로 자신의 경쟁력을 증명했다'고 전했다.

무엇보다 마커스 레쉬포드나 앙토니 마르시알이 좋아하는 경기력을 보여줘 맨유의 결정을 더 빠르게 했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동료들이 속도감을 높이는데 윤활유 역할을 한다는 뜻이다.

페르난데스는 솔직했다. 그는 포르투갈 매체 '아 볼라'를 통해 리버풀전이 스포르팅에서의 마지막 경기냐는 질문에 "나도 모른다. 결정하는 것은 감독이지만, 잉그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뛰고 싶은 것이 사실이다"고 전했다.

유럽 이적 시장은 8월 9일에 닫힌다. 맨유는 다른 구단에서 영입 작업을 벌이기 전에 빨리 페르난데스를 모셔가야 하는 상황이 됐다.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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