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폭우 속에 유벤투스 레전드 클리닉 진행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 클리닉 진행 후 조원희, 트레제게, 다비즈는 참가자 전원에게 사인을 해줬다.

[스포티비뉴스=서울월드컵경기장, 이종현 기자 / 김효은 영상 기자] 꾸물꾸물하던 날씨. 유벤투스 레전드 클리닉 시작과 동시에 조금씩 내리던 비는 폭우로 변했다. 폭우로 한차례 행사가 멈추기도 했다. 예상치 못한 폭우에 행사 진행은 매끄럽지 않았다. 천재지변은 어쩔 수 없지만, 행사 진행 과정에서 아쉬움이 남았던 게 사실이다. 


팀 K리그와 유벤투스의 프랜드리 매치 2019 서울 경기를 기념하기 위해 하루 앞서 진행된 유벤투스 레전드 축구 클리닉이 성황리에 열였다. '아임슬리핑' 응모로 선발된 100인(성별 상관없이 성인 50명, 유소년 50명)이 대상이었다. 이번 행사를 기획한 '더 페스타'의 관계자 말에 따르면 이번 유벤투스 레전드 클리닉 경쟁률이 치열했다고 한다. 실제 '호날두' 마킹을 한 유벤투스 유니폼을 입은 어린이들이 다수 눈에 띄었다. 

참가자들의 기대감으로 시작한 프로그램. 처음부터 아쉬움으로 시작했다. 클리닉은 오후 6시 시작이었지만, 유벤투스 레전드 2인(에드가 다비즈, 다비드 트레제게)이 15분가량 늦게 도착했다. 행사 총 시간이 1시간 분량이었던 것을 고려하면 15분 지각은 '일정 촉박' 나비효과가 됐다. 

애초 25명씩 네 그룹(수비수, 미드필더, 공격수, 피지컬 파트)으로 나눠 유벤투스 레전드와 훈련을 하기로 했지만, 일정이 밀리고 비가 오면서 행사 진행은 차근차근 이뤄지지 못했다. 처음 25명씩 네 그룹으로 진행되진 못했다. 50명의 다비즈 팀, 50명의 트레제게 팀으로 일괄 진행되다 보니 공을 한 번도 차지 못한 아이도 나왔다. 시간에 비해 너무 많은 인원을 초대하다 보니 소외되는 인원이 나온 셈이다. 

행사에 참가한 김철호 씨는 "다비즈 선수의 트레이닝을 받았다. 수비 쪽을 선택해서 받았는데 수비 자세나 위치의 디테일을 잘 알려주셔서 유익했다"고 평가했지만, "프로그램이 생각보다는 체계적으로 되지 않은 것 같다. 허술한 것도 있었고, 오랜 시간을 기다린 사람들이 많은데 볼 한 번 못 만진 사람도 있었다"며 진행상의 아쉬움을 표했다. 

이번 클리닉을 대행한 SN 컴퍼니의 김정수 대표는 "(진행의 일부분 미숙은) 잘못된 부분이다. 죄송하다. 성인으로만 참가 인원을 구성하려다가 (유벤투스 레전드가) 유소년 친구들도 만나보고, K리그에서도 3명(이광선, 윤일록, 김진야)을 지원해 주신다고 해서 아이들에게 좋은 추억이 되겠구나 싶었다. 기념품 유벤투스 타월도 줬다. 레전드들이 교통 문제로 늦게 도착하면서 삐그덕했다. 아이들을 많이 신경 써 주지 못해 죄송하고 참가한 다른 인원들도 잘못된 걸 확인했다"고 했다.

▲ 유벤투스 레전드 클리닉에 만족감을 표한 조성환씨
▲ 아이들은 기본적으로 볼을 가지고 노는 것에 즐거워 했다.

이어 "(행사 진행과정에서) 우왕좌왕하기도 했다. 보완이 됐다면 볼을 차지 못해 화를 낸 친구들이 없지 않나 싶다. 그분들에겐 죄송하다. 취지 자체는 레전드의 원포인트 레슨을 받으면 좋은 경험이 되지 않을까 해서 진행했다"라고 덧붙였다. 

물론 또 다른 참가자 조성환 씨처럼 "프로그램은 만족스럽지만, 유벤투스 측의 일정상 날씨 때문에 일정을 바꿀 수 없다고 들었다. 어쩔 수 없지만, 화창한 날씨가 아니더라도 빗속에서 하는 것도 추억이라고 생각한다"며 행사가 유익했고, 날씨의 문제가 컸다고 옹호한 참가자도 있었다. 

비가 오는 가운데서 비를 맞고 진행하면서 한 어린아이가 울고, 반대로 참가 어린이의 부모가 "이게 무슨 클리닉이야"하면서 얼굴을 붉히고 클리닉을 빠져나간 것을 보면 만족스럽지 않은 여론을 여러 곳에서 목격이 가능했다. 

이날 K리그 게스트로 이광선, 윤일록, 김진야가 참가했지만, 아주 짧은 시간 잠시 얼굴을 비추는 수준에 그쳤다. 사전에 공지된 다비즈와 트레제게의 스탠딩 10분 인터뷰는 레전드의 지각과 함께 다비즈만 간단한 질문 셋(클리닉 소감, K리그 vs 유벤투스 매치 결과 예상 등)만 답변하고 끝났다. 트레제게는 끝내 인터뷰를 하지 않고 자리를 떴다.

김정수 대표는 "유벤투스 측과 대회를 운영하는 측에서 서로 커뮤니케이션의 오류가 있었다. 그래서 다비즈라도 짧게 인사하라고 합의해서 인터뷰를 진행했다"며 원활한 스탠딩 인터뷰가 진행되지 못한 사실을 해명했다. 

폭우 속에 85명의 당첨자가 함께한 유벤투스 레전드 클리닉은 폭우 같은 아쉬움 속에 60분 행사를 마쳤다. 

스포티비뉴스=서울월드컵경기장, 이종현 기자 / 김효은 영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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