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 투수 장민재 ⓒ한화 이글스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한화 이글스 우완 투수 장민재(29)가 팀 선발진에 복귀한다.

한화는 26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삼성 라이온즈를 상대로 치르는 후반기 첫 경기에 선발투수로 장민재를 예고했다. 장민재는 지난달 29일 팔꿈치 이상으로 엔트리에서 말소된 뒤 4주 만에 1군 복귀전을 치른다. 삼성 선발은 우완 투수 덱 맥과이어다.

장민재는 전반기 17경기에 나서 6승 3패 평균자책점 4.50을 기록했다. 처음부터 선발로 시작한 건 아니었지만 팀 선발진의 총체적 난국 속에서 선발 기회를 얻었다. 전반기 팀 국내 투수 가운데 최다 이닝(88이닝)을 던지며 '토종 에이스'로 자리 잡았다. 

지난달 28일 대전 키움전에 선발로 나선 장민재는 팔꿈치 쪽에 통증을 느껴 2이닝만 던지고 자진해 마운드를 내려왔다. 정밀 검진 결과 특별한 이상이 발견되지는 않았지만 예년보다 많은 이닝을 던진 만큼 어느 정도 휴식이 필요하다는 판단 하에 회복 기간을 거쳤다.

1군 말소 이후에도 꾸준히 선수단과 동행하며 치료와 훈련을 병행한 장민재는 "쉬는 동안 몸 상태가 많이 좋아졌다"며 후반기 복귀와 활약을 기대하게 했다. 한화는 워윅 서폴드, 채드벨 등을 미루고 장민재를 후반기 1선발로 낙점했다.

그만큼 장민재의 복귀는 팀에 희소식이다. 한화는 장민재의 이탈 이후 선발과 불펜 운용이 꼬이면서 마운드가 전체적으로 흔들렸다. 장민재의 마지막 등판이었던 지난달 28일까지 팀 평균자책점이 4.71(7위)이었지만, 장민재가 말소된 뒤 치른 15경기에서는 6.29로 치솟아 이 기간 전체 최하위에 머물렀다. 

특히 장민재가 빠진 자리를 신인 우완 투수 박윤철이 대체했으나 경험 부족을 메우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한화는 최근 들어 박윤철과 함께 박주홍, 문동욱 등 젊은 투수들에게 계속해서 선발 기회를 줬지만 결과가 좋지 않다. 

전반기 승률 0.372로 9위에 머무른 한화의 후반기 반등에는 마운드 안정화가 반드시 필요하다. 장민재는 시즌 초에도 주인을 찾지 못하던 한화 선발 로테이션을 채우며 팀 위기를 해결했다. '복귀 전력' 장민재가 후반기 한화의 시작을 기분 좋게 만들지 26일 경기에 관심이 모아진다.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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