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 포수 안중열 ⓒ롯데 자이언츠

[스포티비뉴스=부산, 김건일 기자] 무사 1, 2루 위기에서 한동민을 볼 카운트 2-2로 압박한 롯데 배터리의 선택은 유인구였다. 브록 다익손은 시속 132km 포크볼을 던졌다.

그런데 땅을 친 뒤 튀어 오른 공은 안중열의 포수 장비에 맞은 뒤, 뒤로 크게 튀었다. 멈추지 않고 더그아웃까지 굴러갔다. 2루 주자 김성현은 3루를 돌아 여유 있게 홈에 들어왔다.

이후에도 롯데는 경기가 끝날 때까지 폭투 2개를 추가로 줬다. 26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CAR KBO리그' SK와 경기에서 롯데는 폭투 3개를 허용하면서 6-8로 졌다.

2루 주자 김성현을 허무하게 홈으로 불러들인 공은 이날 롯데가 허용한 폭투 3개 중 하나였다.

선두 SK와 1-1로 팽팽히 맞서 있다가 폭투로 리드를 빼앗긴 롯데는 급격히 흔들렸다. 최정에게 적시타를 내줘 점수 차이가 2점 차로 벌어졌다. 2사 1루에서 다익손이 던진 포크볼이 또 뒤로 빠지면서 1루 주자 최정을 2루까지 보냈고 고종욱의 안타에 또 손쉽게 홈을 내줬다.

롯데는 2-6으로 점수 차이가 벌어진 7회 2사 1, 3루에서 박진형의 포크볼이 또 뒤로 빠지면서 점수를 줬다. 1루 주자 한동민이 3루까지 달렸다가 비디오 판독 끝에 아웃으로 선언되긴 했지만 마냥 웃을 수 없었다.

롯데는 올 시즌 팀 폭투가 78개로 리그에서 가장 많다. 2위 한화(48개)와 차이가 무려 48개. 전반기 동안 롯데를 괴롭혔던 폭투 공포증이 후반기 첫 경기에서도 이어졌다.

뿐만 아니라 6회 손아섭의 홈 송구도 뒤로 크게 빠지는 등 전반적으로 수비가 매끄럽지 않았다. SK 중견수 노수광이 6회 장타성 타구 2개를 낚아 채면서 김광현을 구한 것과 대조된다.

스포티비뉴스=부산, 김건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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