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석민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척돔, 정철우 기자]NC 3루수 박석민은 올 시즌을 끝으로 다시 FA 자격을 얻는다.

4년 전 96억 원의 몸값을 받으며 화려하게 NC에 입성했던 박석민. 하지만 지난 2년간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다.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리며 단 한 차례도 규정 타석을 채우지 못했다.

지난 2년간  경기수가 204경기에 불과하다. 당연히 규정 타석을 못 채웠다.

그런 박석민에게 올 시즌은 매우 중요하다. 다시 FA 자격을 얻게 되는 시즌, 어느 정도 성적을 올리느냐에 따라 계약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

그러나 박석민은 FA에 대해선 전혀 신경을 쓰지 않고 있다고 했다. 다만 올 시즌 얼마나 많은 경기에 나서며 팀에 도움이 될 수 있을까만 생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석민은 "올 시즌이 끝난 뒤 문제에 대해선 전혀 신경 쓰지 않고 있다. FA라는 생각을 아예 머릿속에서 지웠다. 다만 올 시즌을 큰 탈 없이 잘 마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했다.

박석민은 "진심으로 FA에 대해 전혀 신경 쓰지 않고 있다. 지난 2년간 팀에 공헌하지 못했기 때문에 그 모자란 내용을 채운다는 생각뿐이다. 올 시즌 성적이 나쁘지 않지만 만족했던 적은 없다. 다만, 전반기 막판, 규정 타석을 채웠을 때 가슴 한 켠에 무언가 울컥하는 것이 느껴졌다. 팀에 도움이 되는 시즌을 보내고 있다는 마음이 생겼기 때문이다. 시즌이 끝날 때까지 그 기운을 이어 가고 싶다"고 말했다.

FA 자격을 재취득하는 것은 전적으로 박석민 개인에게 중요한 문제다. 규정 타석은 다르다. 박석민이 팀을 위해 최소한의 몫을 해냈다는 증거라 할 수 있다. 박석민이 FA보다 규정 타석에 더 힘을 싣고 있는 이유다.

박석민은 올 시즌 타율 0.300 15홈런 58타점을 기록 중이다. 26일 키움전 9회 터진 동점 스리런 홈런처럼 극적인 한 방을 많이 때리고 있다.

건강한 박석민이 얼마나 상대에 위압감을 줄 수 있는지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득점권 타율도 0.316로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

이동욱 NC 감독은 "박석민이 양의지가 빠진 공백을 잘 메우고 있다. 스몰린스키의 가세도 힘이 되고 있지만 박석민이 한결같이 중심 타선을 지키고 있는 것도 큰 힘이 된다. 스스로도 지난 2년간 좋은 경기 내용을 보이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이 큰 것 같다. 감독으로서는 스스로 자신의 자리를 찾아가려는 노력이 고마울 뿐"이라고 말했다.

FA 자격보다 중요한 규정 타석 진입. 박석민이 품고 있는 진심이다. FA 대박이냐 쪽박이냐를 떠나 자신의 가치를 통해 팀에 공헌하고 싶다는 마음이 강한 것이 현재의 박석민이다.

유리몸 이미지가 강했던 박석민에게도 규정 타석은 매우 중요한 목표다. 자신의 가치를 끌어올릴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이다.

박석민이 규정 타석을 채우며 자심의 입지를 넓혀 갈 수 있을까. 팀과 개인 모두에게 큰 힘이 될 수 있는 포인트다.

스포티비뉴스=고척돔, 정철우 기자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