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뛰지도 않는데 어디를 보고 소리치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그라운드를 향해 말을 쏟아내고 있다.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한국프로축구연맹이 '팀 K리그'와 친선경기를 벌였던 유벤투스(이탈리아)에 항의 공문을 보냈다.

팀 K리그는 지난 2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유벤투스와 친선경기를 치렀다. 그러나 정상적인 경기 운영이 되지 않았다. 경기 시작 시각이 50분이나 지연됐고 가장 중요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45분 이상 출전이라는 계약을 지키지 않고 한국을 떠났다.

팬심은 분노했다. 일부 팬은 입장권 환불을 요구하며 몇몇 법무 법인과 함께 소송전까지 불사한다는 입장이다. 30일까지 3천 명이 넘었다는 소식이다.

경기 주최사 '더 페스타'와 계약을 맺고 팀 K리그를 조직했던 프로연맹은 위약금 청구 등의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더 페스타도 유벤투스가 조만간 방한해 사과 기자회견을 갖는다는 입장이지만, 이와 관계 없이 법적 절차는 이어진다.

항의 공문도 보냈다. 프로연맹은 공문을 통해 ▲경기장을 가득 메운 팬들 앞에서 가장 기본적인 시작 시각을 맞추지 못한 점 ▲시작 시각 조정 과정에서 유벤투스의 입장이 관철되지 않으면 위약금을 내고 경기를 취소하겠다는 협박과 거만함 ▲전, 후반을 각각 40분, 하프타임 10분으로 줄여 달라고 해서 아시아 축구연맹(AFC), 대한축구협회 승인 대회를 불명예스럽게 만든 점을 지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더 페스타와 계약에도 45분 이상 호날두가 뛰지 않은 점 ▲악의적으로 팬심을 져버린 유벤투스의 부도덕함도 지적했다.

프로연맹은 더 페스타보다 유벤투스의 120년 전통이라는 명성을 믿었지만, 구단의 행태에 배신감을 느꼈다며 유감을 표명했다.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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