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팀 K리그와 유벤투스 친선경기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 김동현 영상 기자] "유벤투스 구단에만 보낸 것이 아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이 지난 26일 서울월드컵에서 팀 K리그와 친선경기를 치르고 재빠르게 사라진 유벤투스에 대해 항의 공문을 발송했다고 전했다. 유벤투스가 속한 이탈리아 세리에A 사무국은 물론 경기 승인권자인 아시아 축구연맹(AFC)에도 동시 발송했다고 설명했다.

프로연맹은 30일 오후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유벤투스전 파행 운영 관련 현안 브리핑을 했다.

김진형 홍보팀장은 "어제(29일) 유벤투스에 항의 서한을 보냈다. 킥오프 지연, 경기 시간 단축 언급, 호날두 미출전 등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려운 상황과 무례하고 오만한 행위에 대해 6만여 팬들이 받은 배신감을 전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번 친선경기는 '더 페스타'가 주최하고 팀 K리그와 유벤투스가 초대받은 형식으로 진행됐다. 하지만, 경기 전 숙소에서 예정됐던 2백여 명의 팬과 함께하는 팬 사인회가 취소됐고 경기 시작 시각이 50분이나 지연됐다.

가장 중요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계약상 45분 이상 출전 조항을 어겼다. 팬들이 호날두의 자세에 분노해 야유와 함께 라이벌 리오넬 메시의 이름을 연호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김 팀장은 "항의 공문을 유벤투스에만 보낸 것이 아니다. 세리에A 사무국과 아시아축구연맹(AFC)에도 참조해 보냈다. (세리에A에는)그만큼 책임감을 가지라는 의미였다"고 말했다.

하지만, 팀 K리그도 초청 팀이라 사과 등은 '더 페스타'가 주체적으로 움직여 받아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이에 대해 김 팀장은 "K리그가 참가팀 개념이었다. 그래도 (프로연맹이)한국 프로축구를 관장하는 기관이다. 팬들에 대한 도의적인 책임으로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하자는 취지였고 항의 공문을 보냈다"고 전했다.

유벤투스는 아직 반응하지 않았다. 이메일과 팩스로 동시에 항의 서한을 보냈다는 김 팀장은 "일단 받았을 텐데 반응을 기다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벤투스를 너무 믿은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유벤투스 관계자가 내한해 자신있게 경기 진행이 가능하다고 했다. 그것이 (친선경기) 결정 배경이었다"고 답했다.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 김동현 영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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