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 송은범 ⓒ 신원철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송은범이 커리어 네 번째 팀 LG 유니폼을 입었다. 지난 28일 밤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의 트레이드로 팀을 옮기게 된 송은범은 "팔이 빠져라 던지겠다"며 "이틀 던지면 하루는 쉬게 해 주지 않나? 그거면 된다"고 웃었다. 

LG 차명석 단장은 28일 트레이드 발표 뒤 "정우영이 빠진 상태에서 문광은 혼자 필승조를 맡기 힘들 것 같았다. 송은범의 경험을 높게 보고 트레이드를 논의했다"고 말했다. 류중일 감독도 "포스트시즌에서는 경험 있는 선수가 필요하다"며 "필승조로 쓰겠다"고 밝혔다. 

30일 잠실구장에서 LG 선수단에 합류한 송은범은 "야구하는 것은 어디나 똑같다. 선수들과 어색하고 그런 건 없었다. 트레이드 발표 전에 제가 몇개 구단과 얘기가 있다는 걸 들어서 놀라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LG는 상대하기 힘든 팀이었다. 그러니까 순위가 위에 있지 않나 싶다"고 했다. 또 "한화 타자들에게 물어봐도 LG 불펜 투수들이 치기 힘든 공을 던진다고 하더라"라며 새 소속팀의 전력에 믿음을 보였다. 

등번호는 그대로 46번이다. 류형우와 번호를 바꿨다. 송은범은 "구단에 감사하고, 책임감 느끼고 있다. 결과가 중요한 사회 아닌가. 좋은 결과를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겠다는 마음이다"라고 선언했다. LG 팬들에게는 "팔이 떨어지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했고, 또 "이틀 던지면 하루 쉬는 것만 지켜주시면 된다. 3일 연투는 생각 좀 해보겠다"며 활짝 웃었다. 

송은범은 올해 37경기에서 승리 없이 3패 1세이브 4홀드 평균자책점 5.14를 기록하고 있다. 2000년대 후반 SK 와이번스에서는 김광현과 함께 원투펀치로 활약하기도 했지만, KIA 타이거즈로 이적 후에는 힘을 쓰지 못했다. 

한화와 FA 계약을 맺은 뒤에도 고전하다 지난해 투심 패스트볼로 주 무기를 바꾸면서 화려하게 부활했다. 68경기 7승 4패 1세이브 10홀드로 불펜에서 전천후로 활약했고, 투고타저 시즌인데도 평균자책점이 2.50에 불과했다. 

LG는 잠실구장 효과와 SK 시절부터 그를 잘 알았던 최일언 코치의 지도를 거쳐 송은범이 지난해 기량을 되찾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송은범은 "지난해 갑자기 많이 던진 영향도 있고, 경기 감각 유지가 쉽지 않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공인구 둘레가 커진 것이 투심 패스트볼 무브먼트에 영향을 끼친 것인지 묻자 "그건 아니다. 한화에서 트랙맨으로 측정을 했고 원인을 찾았다. 바꾸는 중이었고, 대구에서 확인하는 중이었다. 만족도는 70~80%다"라고 밝혔다. 

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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