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제 무리뉴 감독
[스포티비뉴스=김도곤 기자] 주제 무리뉴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이 국가 대표팀을 이끌고 월드컵에 출전하고 싶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무리뉴 감독은 지난해 12월 맨유에서 성적 부진으로 경질됐다. 이후 방송에서 해설위원으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주변 지인들은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곧 복귀하지 않겠는가'라는 의견을 나타냈으나 무리뉴 감독은 아직까지 움직임이 없다. 이탈리아 세리에A, 스페인 프리메리라가는 물론이고 중국 슈퍼리그까지 거론됐으나 아직 행선지는 정해지지 않았다.

무리뉴 감독은 줄곧 클럽 팀만 맡았다. 포르투를 시작으로 첼시, 인터밀란, 레알 마드리드, 맨유 등 리그에서만 활약했다. 대표팀 감독 경력은 없는데 대표팀을 이끌고 언젠가는 월드컵에 나가고 싶다는 생각이다.

무리뉴 감독은 30일(한국 시간) 영국 '스카이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친구들은 지금 시간을 즐기라고 말하지만 솔직히 즐길 수가 없다. 즐기는 것이 행복하지 않다. 축구를 보고 싶기 때문이다. 속에서 열정이 불타고 있다. 전세계에 나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있으며 그 사람들이 내 열정에 불을 지르고 있다"며 쉬고 있는 현재 시간은 마냥 행복하지 않고 현장 복귀에 대한 열정이 불타고 있다고 밝혔다.

다음 도전은 클럽 팀이 아닌 대표팀이 될 가능성이 높다. 무리뉴 감독은 '포르투갈 대표팀을 맡을 생각은 없는가'라는 질문에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동안 대표팀 감독을 하지 않은 이유는 "대표팀 감독은 한 달에 한 번 경기를 할까 말까다. 사무실에 있는 시간이 많고 경기장에 서있는 시간은 없다. 경기도 없다. 큰 대회를 2년 주기로 기다려야 한다. 2년을 기다려 유로를 치르면 월드컵까지 또 2년을 기다린다"며 워커홀릭인 성격 특성상 대표팀 감독을 맡지 않은 이유를 밝혔다.

하지만 지금은 생각이 다르다. 무리뉴 감독은 "꼭 포르투갈이 아니어도 된다. 언젠가 다른 대표팀을 맡을 수도 있다. 유로와 월드컵에 나가고 그 현장에 있고 싶기 때문이다. 대표팀은 내 일이 아닌 것 같은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언젠가 포르투갈 대표팀 감독을 맡는다면 정말 자랑스러울 것이다"는 생각을 나타냈다.

스포티비뉴스=김도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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