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날두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박주성 기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유벤투스 사태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하지만 정작 호날두는 한국을 전혀 신경 쓰지 않는다.

유벤투스는 지난 26일 저녁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팀 K리그와 친선전을 가질 계획이었다. 하지만 킥오프는 약 1시간이나 늦어졌고, 최소 45분 출전한다던 호날두는 계속해서 벤치만 지키며 팬들을 폭발하게 만들었다.

호날두는 경기 전 사인회에도 피곤하다는 이유로 불참했다. 당시 경기 주최사 더 페스타의 로빈 장은 호날두가 경기에 집중하기 위해 사인회를 거부했다고 말했지만 그의 말과 달리 호날두는 계속해서 벤치에만 앉아 있다가 경기장을 떠났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호날두 사태의 사태를 인식하고 유벤투스 구단과 이탈리아 세리에A에 항의 서한을 보냈다. 하지만 팬들의 분노는 가라앉지 않고 있다. 2,000명의 팬들은 손해배상 소송을 준비하고 있고, 청와대 국민청원에도 이 사건이 등장했다.

하지만 정작 호날두는 조용하다. 몸이 안 좋다던 호날두는 이탈리아로 복귀하자마자 런닝머신을 뛰며 팬들을 자극했다.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한국 팬들에게 사과 대신 스페인 마르카 레전드 어워드수상 사진을 올렸다. 호날두는 환하게 웃고 있었다.

호날두는 매우 행복하고 이 상을 수상해 영광스럽다. 마르카 레전드 상을 수상할 수 있도록 나를 도운 모든 사람들과 축구선수로서 나를 도운 모든 사람들에게 감사드린다며 소감을 전했다. 역시 한국 팬들은 언급하지 않았다.

호날두는 한국에서 리오넬 메시와 함께 많은 인기를 누린 슈퍼스타였다. 호날두 팬들은 우리형이라는 별명으로 친근하게 호날두를 부르며 애정을 드러냈다. 하지만 이번 사건으로 호날두는 더 이상 한국에서 슈퍼스타가 아니라 날강도로 불리게 됐다.

스포티비뉴스=박주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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