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날두 ⓒ연합뉴스/EPA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챔피언스리그 우승은 운이 따라야 한다고 주장했다.

스페인 스포츠 신문 '마르카'는 29일(한국 시간) "호날두가 마르카 레전드 어워드를 수상한다. 호날두는 5번의 챔피언스리그 우승과 4번의 클럽 월드컵 우승 등을 했다. 최근에는 네이션스컵 초대 우승 트로피까지 들어 올렸다"고 보도했다.

호날두는 지난 26일 열린 팀 K리그와 친선전에서 최소 45분 동안 출전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출전하지 않았다. 한국 팬들은 호날두의 태도에 불만을 내비치고 있지만 호날두는 자랑스럽게 수상했다.

수상자로 선정된 호날두는 마르카와 인터뷰를 나눴다. 호날두는 "지난해 레알마드리드를 떠났다. 레알에서 이룬 것 이후로 새로운 동기부여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나는 내 축구를 표현하기 위해 변화가 필요했다. 나는 여전히 나 스스로, 팬들, 그리고 유벤투스에 많은 것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신께 감사하게도 컵 대회와 세리에A, 네이션스리그까지 3개 트로피를 들었다"면서 지난해 이적을 선택한 배경을 밝혔다.

챔피언스리그에서만 5번 우승한 호날두는 챔피언스리그의 사나이라고 불린다. 하지만 우승은 쉽지 않다고 주장했다. 여러 가지 요소, 때론 운까지 따라야 우승할 수 있다는 것. 유벤투스 역시 숙원인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위해 호날두를 영입했다. 호날두는 "항상 유벤투스, 레알, FC바르셀로나의 해였다. 챔피언스리그 같은 대회는 단 한 팀만 우승할 수 있다"며 어려운 대회라고 설명했다.

이어 "바르사를 예로 들자. 최근 5년 동안 많은 돈을 투자했지만 우승하지 못했다. 그런 방식으로만 돌아가진 않는다. 유벤투스는 아주 잘 보강했고, 우승을 위해 싸울 수 있는 팀이다. 하지만 많은 요소들에 달렸다. 항상 말하듯이 챔피언스리그에만 집착할 필요는 없다. 유벤투스는 우승을 차지할 것이다. 올해가 아니라고 해도 다음 해엔 가능할 것이고, 2년 내에 가능할 수도 있다"면서 느긋하게 우승에 도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라이벌 바르사는 여전히 부담스러운 상대다. 호날두는 "(바르사가) 예년과 마찬가지로 또 강해졌다고 본다. 프랭키 더 용, 앙투안 그리즈만으로 잘 보강했다. 지난해엔 필리피 쿠치뉴와 우스만 뎀벨레였다. 항상 세계 최고의 팀 가운데 하나"라고 평가했다.

이어 "레알도 마찬가지다. 에덴 아자르, 루카 요비치, 페를랑 멘디까지. 유벤투스도 마찬가지다. 내가 유산을 남겨뒀고, 친구들도 있기 때문에 레알을 응원한다. 가장 많은 것들을 따낸 클럽이기도 하다. 좋은 시즌을 보낼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친정 팀의 성공도 믿는다고 밝혔다.

챔피언스리그 우승 구도는 여전히 혼전이다. 각 리그를 대표하는 팀들이 모두 우승에 도전할 수 있다. 호날두는 "영입 상황과 관계없이 항상 비슷하다. 레알, 바르사, 아틀레티코, 유벤투스, 바이에른, 리버풀. 몇몇 (후보가) 남아있을진 모르겠지만 보통은 그렇다. 바르사와 레알은 어떤 팀보다도 많은 돈을 쓴다. 맨시티도 마찬가지라 아마 후보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축구에서 우승 후보들이 항상 우승하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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