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앞에서 골을 넣고 '호우 세리머니'를 한 세징야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대구, 이성필 기자] "제가 코치였다면 교체했겠죠."

대구FC 공격수 세징야는 지난 2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유벤투스와 친선경기에 팀 K리그의 일원으로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다. 불출전으로 논란을 만든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앞에서 골을 넣고 '호우 세리머니'를 하는 등 자신의 기량을 화끈하게 보여줬다.

세징야는 팀 K리그 팬 투표에서 팀 동료 조현우 다음으로 많은 표를 얻었다. 그만큼 K리그 팬들의 사랑을 받은 것은 물론 전국구 외국인 선수로 자리 잡았다.

유벤투스전에서는 풀타임을 소화했다. 경기 후에는 나쁜 태도로 이탈리아도 복귀한 자신의 우상 호날두와 셀카를 찍는 등 소원을 성취했다.

안드레 감독은 너털웃음을 터뜨리면서 "내가 팀 K리그의 코치였다면 (후반 시작 후) 뺐을 것이다. FC서울, 울산 현대 선수들은 다 교체했더라"며 웃었다. 팀 K리그 코칭스태프는 조세 모라이스 전북 현대 감독이 감독을 맡았고 김도훈 울산, 최용수 서울 감독이 코치 역할을 했다. 세징야는 발렌티노스(강원FC)와 함께 20명 중 풀타임을 소화한 존재였다.

안드레 독은 "호날두에 초점이 맞춰져 있지만, 세징야도 경기장 안에서 좋은 활약을 했다. 경기력에 만족한다. 호날두와 개인적인 감정은 알아서 생각해야 하겠지만 친선경기에서 잘했던 부분이 긍정적으로 나타나리라 본다"고 말했다.

물론 함께 뛰었다면 좋았을 일지만, 호날두는 벤치에서 미동도 하지 않았다. 안드레 감독은 "내가 안양LG에서 뛸 시절 프랑스 국가대표인 지네딘 지단과 뛸 기회가 있었다. 개인적으로는 호마리우를 좋아하지만, 어쨌든 같이 뛰었으니 영광이고 좋은 기억이었다"며 세징야가 반쪽 기억으로 팀에 복귀한 것에 아쉽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래도 세징야가 소원을 성취한 것을 모르지 않는 안드레 감독은 "우상을 보는 그 자체로도 좋았지 않았나 싶다. 분명 팀에 긍정적인 에너지가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스포티비뉴스=대구, 이성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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