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버지, 당신을 위한 것" 제임스 ⓒ연합뉴스/AFP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다니엘 제임스의 골 뒤풀이는 세상을 떠난 아버지를 위한 것이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4일 새벽 1시 30분(한국 시간) 카디프 프린시팔리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인터내셔널 챔피언스컵(ICC)에서 AC밀란과 2-2로 90분을 마쳤고 승부차기 끝 승리를 거뒀다. 맨유는 6연승으로 프리시즌을 마무리했다.

경기는 치열했다. 전후반 90분을 2골씩 주고받고 마무리했다. 전반 13분 마커스 래시포드가 먼저 득점하자, 전반 25분 수소가 득점하며 밀란이 추격했다. 후반 15분엔 빅토르 린델뢰프의 자책골로 역전을 허용했으나, 후반 27분 제시 린가드의 동점 골로 균형을 맞췄다. 승부차기까지 돌입했다. 다비드 데 헤아가 밀란의 5번 키커 다니엘 말디니의 슛을 막아내면서 승기를 잡았다. 마지막 키커는 이번 시즌 맨유의 유니폼을 입은 다니엘 제임스였다.

제임스는 침착하게 골문 중앙을 노려 페널티킥을 성공해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제임스는 득점 직후 하늘을 바라보고 손을 올리며 세리머니를 했다.

특별한 의미가 담긴 골 뒤풀이였다. 제임스의 아버지는 지난 5월 급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 제임스가 스완지시티에서 맨유로 이적하는 협상이 진행 중인 상황이었다. 이제 세상을 떠난 아버지를 위한 동작이었다.

제임스는 자신의 트위터에 "프리시즌이 마무리됐다. 6경기 중 6승"이라면서 자신의 세리머니 사진을 게재했다. 여기에 대해 "아버지, 당신을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새로 합류한 제임스는 팬들의 큰 기대를 받고 있다. 체력 테스트에서 1위에 오르며 성실성을 인정 받았고, 부지런한 움직임과 빠른 발로 경기력 측면에서도 기대를 받고 있다. 21살로 현재보다 미래가 더 기대되는 선수로 평가받는다.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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