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우 양지운. 제공|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 성우 양지운이 2년 전 파킨슨병으로 은퇴한 사연을 전한다.

7일 오후 방송되는 TV CHOSUN '인생다큐 마이웨이'에서는 천의 목소리를 가진 성우 양지운의 인생을 조명한다.

강인하고 힘 있는 목소리로 1960~70년대 성우 배한성, 고 박일과 함께 3대 성우로 불린 양지운은 영화 '육백만 불의 사나이', '헐크' 등 굵직한 외화 속에서 주인공 목소리를 연기하며 큰 인기를 얻었다. 하지만 그는 지난 2017년 은퇴를 선언하며 50여 년간의 성우 생활에 마침표를 찍게 되는데, 그 배경에는 '파킨슨 투병'이라는 안타까운 사연이 숨겨져 있었다.

우연한 기회에 친구들과 함께한 여행에서 “표정이 굳어 있고 사람이 달라진 것 같다”는 말에 우울증인가 싶어 정신과를 찾았지만 곧바로 신경과로 안내를 받은 양지운은 정밀검사 후 파킨슨병 진단을 받았다. 그는 “아내와 함께 많이 울었었다. ‘처음에는 왜 이런 질병에 걸렸지, 왜 나에게 이런 일이 생겼지’ 하는 마음이었다”라며 당시 암담했던 순간을 회상했다.

한편, 투병 중인 양지운을 만나기 위해 1970~80년대 성우계의 전설인 배한성과 송도순도 함께했다. 송도순이 "양지운이 아픈 건 말이 안 된다. 아프다는 이야기를 듣고 많이 속상했었다"라며 양지운을 보자마자 눈물을 흘리자, 양지운은 "아파도 절~대 죽지 않을 것"이라며 파킨슨병을 알게 된 후 갖게 된 긍정적인 태도로 동료들을 오히려 위로했다는 후문이다.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 roky@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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