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V조선 '세상 어디에도 없는 아내의 맛' 방송화면 캡처
[스포티비뉴스=이지원 기자]미국 PGA프로골퍼 케빈 나(36·나상욱)가 전 약혼녀와 사실혼을 일방적으로 파기했다는 논란에 대해 반박하며 상대방이 성적 학대를 당했다고 주장하는 것은 의도적인 인신공격이자 허위사실이라고 적극적으로 해명했다.

7일 케빈 나는 입장문을 발표하며 자신을 둘러싼 '캐스팅 논란'에 대해 "사실혼을 일방적으로 파기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그는 "잘못된 사실관계가 언론을 통해 전해짐에 따라 가족들과 친지들이 큰 상처를 받고 있기에 입장을 발표하게 되었다"고 호소했다.

이번 논란은 케빈 나가 TV조선 인기 프로그램 '세상 어디에도 없는 아내의 맛'에 출연하기로 결정하며 불거졌다. 초호화 라스베이거스 저택을 동원한 프로골퍼 케빈 나는 PGA 세계 랭킹 33위, 누적 상금 360억 원 등 화려한 타이틀로 단번에 관심을 모았다.

▲ 프로골퍼 케빈 나. ⓒgettyimages
그러나 이 과정에서 '섭외 논란'이 불거졌다. 케빈 나가 지난 2014년 전 약혼녀 A씨로부터 사실혼 부당파기에 따른 손해배상 소송에 휘말렸기 때문. 당시 A씨는 두 사람이 2013년 결혼 정보업체를 통해 만났으며, 약 1년 6개월 가량 사실혼 생활을 했으나 일방적으로 파혼당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케빈 나가 스트레스를 나와 성관계로 풀었다. 1년 동안 헌신했으나 버림받았다는 생각이 든다. 피해자가 더 이상 생기지 않기를 바란다"며 폭로해 파장이 일었다. 

논란이 확산되자 케빈 나는 입장을 밝히며 "사실혼 파기로 인해 상처받은 상대방에 대하여 미안한 마음을 표한다"고 전했다. 그는 "저와 미국에 거주하시는 부모님은 당시 악화된 관계를 원만 히 해결하기 위해 즉시 국내에 입국하여 상대방과 그 부모님을 만나 뵈었다"고 파혼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그 자리에 변호사를 대동하고 대화를 녹음하는 상대방 측과 더는 신뢰관계를 유지하기 어렵다고 판단되어, 사실혼 관계를 유지하지 못하게 된 점을 사과하며 파혼의사를 전했다. 상대방에게 수억 원에 이르는 돈을 지급함으로써 부족하지만 그 상처를 위로하려고 애쓰기도 했다"며 파혼 과정이 일방적이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 TV조선 '아내의 맛' 방송화면 캡처
케빈 나는 오히려 상대방이 허위사실을 제보했으며, 골프대회장에서 시위를 해 명예에 훼손을 입고 힘든 시간을 보냈다고 호소했다. 특히 "법원은 상대방이 사실혼 기간 중 행복한 생활을 하였고 관계를 지속하기를 원했으므로, 성적으로 학대나 농락을 당하는 성노예와 같은 생활을 하였다는 주장은 저를 사회적으로 매장시키기 위한 의도적인 인신공격이자 허위사실임이 분명하다며 명예훼손 판결로서는 이례적으로 큰 금액의 손해배상책임을 인정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끝으로 케빈 나는 "남편으로서 두 아이의 아버지로서, 아내와 아이들이 허위사실로부터 피해받는 것을 막고 이들을 지켜주어야 할 책임이 있다"며 더 이상의 허위사실이 확산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마무리했다. 

케빈 나의 적극적인 해명에도 누리꾼의 의견은 분분하다. '아내의 맛' 제작진은 논란 이후 별다른 공식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스포티비뉴스=이지원 기자 press@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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