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일 서울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제7회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 기자회견이 열렸다. 제공|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
[스포티비뉴스=유지희 기자]올해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이 더 다양하고 완성된 높은 축제를 예고했다.

김준호 집행위원장, 조윤호 수석프로그래머, 홍인규 대외협력수석, 최대웅 부집행위원장, 조광식 부집행위원장, 성하묵 이사, 김대희이사, 옹알스(조수원, 조준우, 최기섭, 채경선), 쇼그맨(박성호, 정범균), 변기수 사리사욕쇼(장기영, 김태원), 이리오쇼(류근지, 서태훈), 졸탄쇼(이재형, 한현민, 정진욱), 썰빵(김대범, 황현희, 정영진), 그놈은 예뻤다(정태호), 까브라더쑈(곽범, 송영길, 정승환, 이창호), 투깝쇼(김민기, 김영, 김승진, 한송희), 코미디얼라이브쇼(이용주, 정재형), 크리웨이터(박성호, 정승빈, 조재원, 심문규, 방주호, 이창윤, 조충현) 등이 8일 서울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열린 제7회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이하 '부코페')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본 행사 전 김준호 집행위원장은 취재진 앞에 선 뒤 "5개월 전 불미스러운 일로 인해 휴식을 가졌다. 자숙 기간을 가진 뒤 공식석상에 처음 섰다"면서 "본의 아니게 물의를 일으켰다. 반성을 많이 했다"고 입을 열었다.

김준호는 지난 3월 배우 차태현과 내기 골프를 했다는 의혹에 휩싸인 뒤 '개그콘서트' '서울메이트3' 등 출연 프로그램에서 모두 하차했다. 그로부터 2개월 뒤인 5월에는 '혐의없음'으로 두 사람 모두 내사 종결됐고 논란은 일단락됐다. 

김준호 집행위원장은 "웃음을 전하는 직업이라서 더 반성하고 고민했다. 코미디에 대해 더 깊게 생각하면서 후배들과 페스티벌 행사를 이렇게 준비했다"면서 "몇몇 개그맨들은 '더 쉬어야 하지 않느냐'라고 말하기도 했는데 집행위원장으로서 책임감이 컸다. 열심히 하겠다"고 코미디에 대한 의지를 강하게 드러냈다.

본 행사가 본격 시작된 뒤 김준호 집행위원장은 "'부코페'는 제가 지인들과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을 보다가 '코미디언도 함께 모여 파티를 했으면 좋겠다'는 말을 나눈 뒤 시작됐다. 코미디언들이 레드카펫을 밟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으면 좋겠다는 바람이었다. 처음엔 2~3개 팀이 참여했는데 지금은 14개 팀이 됐다. 제 입장에서는 얻어걸린 느낌"이라고 소회를 밝혔다.

'부코페'는 지난 2013년 8월 아시아 최초 코미디 페스티벌의 첫 시작을 알린 바 있다. 김준호 집행위원장은 "벌써 7주년이 돼서 대단한 일이 됐다고 느끼고 있다. 지금 제가 자녀가 없는데 '부코페'는 마치 7살 먹은 제 자식 같다"라고 애정을 드러내며 "최근 제가 겪은 일도 있어 '더 정신차리고 해야겠다'는 마음이 들었다"고 의지를 다졌다.

▲ 개그맨 김준호. ⓒ곽혜미 기자
김대희 이사 또한 "어느덧 7회를 맞이 했다. 회를 거듭할수록 조금씩 나아지고 있는 것 같아 기쁘다. 올해도 열심히 해서 성공적으로 마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올해 '부코페'는 다양한 신규 콘텐츠로 신선한 웃음을 전할 예정이다. 개그우먼 박미선의 최초 극장공연인 '여탕쇼'를 비롯해 유튜버 최초로 선보이는 극장 공연 '보물섬'과 릴레이 코미디 위크라는 독특한 형태 '크리웨이터' 무대가 펼쳐진다. 특히 폐막식에서는 원로 코미디언 전유성이 데뷔 50주년 기념공연 '전유성의 쇼쇼쇼'를 준비한다.

전유성과 함께 무대에 오르는 오나미는 "지난해는 임하룡 선배님과 디너쇼를 했는데 이번에는 전유성 선배님과 하게 돼 영광이다. 선배님의 코미디 50주년을 함께 하게 돼 더 영광"이라고 밝혔다. 이어 "선배님들과 공연을 하면서 느낀 게 '저를 많이 좋아하시구나'라는 거였다"라고 웃으며 "선배들에게 누가 되지 않게 열심히 하겠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 개그우먼 오나미. ⓒ곽혜미 기자
황덕창 해외 수석프로그래머는 행사 말미 "해외 공연은 다양성과 완성도, 두 가지에 무게중심을 뒀다. 예전에는 다양성에 초점을 맞춰 여러 시도와 실험을 했는데 올해는 완성도에 중점을 뒀다"면서 "이제 7회가 됐고 인지도가 높아진 만큼 완성도 높은 공연을 보여드리려 한다"고 말했다. 올해에도 총 11개국에서 다양한 해외 아티스트들이 참여를 확정, 아메리칸 갓 탤런트 결선 진출로 화제를 모은 'Tape Face'부터 '벙크퍼펫' 등 해외 공연팀의 극장 공연이 펼쳐진다.

한일관계가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가운데 일본팀의 참석 여부에도 관심이 쏠렸다. 김준호 집행위원장은 "(일본팀 참석은) 오래 전부터 약속된 사항"이라고 입을 뗐다. "홍보는 최소화하고 있다. 오래 전부터 약속된 이벤트도 진행할 예정"이라며 "추후 문제가 있다면 대처하고 보도자료를 통해 입장을 밝히겠다"고 설명했다. 조윤호 수석프로그래머 또한 김준호와 같은 의견을 내놓으며 "추이를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은 오는 23일부터 9월1일까지 10일 간 부산 센텀시티 내 공연장 및 부산 주요 외부공연장에서 진행된다.  

스포티비뉴스=유지희 기자 tree@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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