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재홍, 천우희, 전여빈, 한지은, 공명(왼쪽부터)이 8일 오후 JTBC '멜로가 체질'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손으로 하트를 그리고 있다. 제공| JTBC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천만 감독' 이병헌 감독은 드라마도 '체질'일까.

이병헌 감독은 "8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JTBC 새 금토드라마 '멜로가 체질'(극본 이병헌·김영영, 연출 이병헌·김혜영) 제작발표회에서 "'극한직업'은 잊고 신인의 마음으로 드라마를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멜로가 체질'은 서른살 여자 친구들의 고민, 연애, 일상을 그린 수다블록버스터. '극한직업'으로 천만 감독이 된 이병헌 감독의 첫 드라마 연출작으로 기대를 모은다.

▲ 이병헌 감독이 8일 오후 JTBC '멜로가 체질'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제공| JTBC

이병헌 감독은 영화에서 드라마까지 작업 영역을 확장한 것에 대해 "영화든 드라마든 연극이든 어떤 이야기를 하느냐가 저한테는 중요하다. 매체나 플랫폼은 그렇게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않았다"며 "드라마는 오래 전부터 준비하고 있었다. '멜로가 체질'은 2년 전부터 대본을 썼다. 이 이야기가 2시간 안에 풀기에는 방대한 양이라 드라마가 더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영화와 드라마의 차이에 대해서는 "드라마가 길다. 작업 방식은 그다지 차이가 없지만, 조금 더 길게 일한다는 것 같다"며 "즐겁게 작업하고 있다"고 말했다.

드라마는 서른이 되면 어른이 될 줄 알았던 세 친구를 중심으로 한 이야기를 그린다. 안방과 스크린을 오가며 활약을 펼치는 천우희, 전여빈, 한지은이 캐스팅됐다. 

이병헌 감독은 30대 세 여성을 중심으로 한 스토리에 대해 "여자라기보다는 사람들의 이야기라고 하는 것이 맞을 수 있을 것 같다. 캐릭터들이 다양하다. 멀티플롯이라고 생각해도 될 것 같다. 다양한 인물들의 연애담, 일에 대한 고민들이 굉장히 많이 등장한다"며 "가장 어울리는 나이대, 적당한 가치관이 형성이 되는 연령의 인물들을 찾다보니 세 여자주인공이 자연스럽게 만들어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시 시작하게 된 시기에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리고 싶었다. 수다에 동참하는 듯한 느낌을 주는 드라마를 만들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 천우희가 8일 오후 JTBC '멜로가 체질'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제공| JTBC

천우희는 멜로 끊은 드라마 작가 임진주 역을 맡았다. 천우희는 tvN '아르곤' 이후 2년 만에 안방에 복귀하게 됐다. '곡성', '우상', '한공주' 등의 작품에서 묵직한 연기를 선보여왔던 천우희는 '멜로가 체질'에서 힘을 빼고 가벼운 웃음을 입었다. 

천우희는 "영화에서 무거운 역할을 꽤 많이 연기했다. 그 전에는 내면적인 이야기를 많이 했다면, 이번에는 제 스스로가 즐겁고 싶었던 것 같다. 새로운 작품을 맡을 때마다 제 나름은 연기 변신이라고 생각하고 임하고 있는데 이번에는 특히 그런 것 같다"며 "이병헌 감독님과의 호흡도 너무 궁금했다. 코미디나 밝은 부분에 갈증을 느꼈는데 감독님이 그런 부분을 봐주신 것 같다. '좋은 작품이 될 수 있겠다, 나한테도 새로운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생각에 하고 싶었다. 제 연기를 어떻게 받아들이실지 모르겠다. 일반적으로 제 연기 이미지를 아시는 분들은 '깬다', '신선하다'로 말하실 수도 있는데 그런 반응도 기대된다"고 웃었다. 

▲ 전여빈이 8일 오후 JTBC '멜로가 체질'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웃고 있다. 제공| JTBC

전여빈은 흥행 벼락을 맞은 다큐멘터리 감독 이은정 역을 연기한다. 지난해 영화 '죄많은 소녀'로 올해의 발견이라는 호평을 얻었던 전여빈은 '멜로가 체질'로 안방 주연에 입성했다. 

전여빈은 "처음에 대본을 4부까지 읽어볼 수 있었다. 떠드는 모습 안에서 내가 같이 존재하고 싶다는 생각이 강렬하게 들었다. 감독님과 미팅을 했을 때에도 대화를 나누는 기운이 되게 좋았다. 존중을 받는다는 느낌도 들었다. 현장을 갔는데 더 좋은 거다. 지금 너무 행복한 현장을 다니고 있다. 기쁜 마음으로 함께 달리고 있다"고 소감을 전했다. 

▲ 한지은이 8일 오후 JTBC '멜로가 체질'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제공| JTBC

한지은은 싱글맘 드라마 마케팅팀장인 황한주 역으로 안방 주연에 도전한다. 영화 '리얼' 등으로 주목받은 한지은은 데뷔 9년 만에 첫 주연을 맡았다. 

한지은은 "감독님께 감사드린다. 저를 택해주셔서 영광이다. 일단 너무 즐거운 마음으로 촬영에 임하고 있다. '멜로가 체질'에 합류할 수 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너무 기뻤다"면서도 "반면 책임감도 느껴졌다. 제가 지금까지 해왔던 연기와는 다른 느낌이고 처음으로 더 깊게 작품에 함께 할 수 있는 기회여서 감사하고 설레고 기대되고 떨린다. 세 친구와도 원래 알았던 친구들처럼 잘 지내고 있다. 예쁘게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안재홍이 8일 오후 JTBC '멜로가 체질'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미소를 짓고 있다. 제공| JTBC

안재홍은 스타 드라마 PD 손범수를 연기한다. '쌈마이웨이'로 리얼한 연애담을 그렸다는 호평을 받았던 만큼, '멜로가 체질'에도 기대가 쏟아진다. 

안재홍은 "제가 실재한다는 느낌을 주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연기하고 있다. 천우희 씨와 호흡이 좋다. 괜히 최고의 배우가 아니구나 생각한다. 저까지 잘해보이게 만드는 대단한 배우다. 티키타카라는 말을 쓰곤 하는데 티키타카가 잘 맞는다"고 천우희와 호흡을 기대해달라고 당부했다. 

▲ 공명이 8일 오후 JTBC '멜로가 체질'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미소를 짓고 있다. 제공| JTBC

공명은 드라마 제작사 신입사원 추재훈 캐릭터를 맡았다. '극한직업'의 천만 주역이었던 공명은 '멜로가 체질'로 또 한 번 이병헌 감독과 의기투합했다. 

공명은 "'멜로가 체질'을 선택하게 된 계기는 오로지 이병헌 감독님이었다. 제게는 너무 감사한 분이고, 존경하는 분이다. 아까 감독님과도 대화를 나눴는데 올해 감독님과 두 작품을 함께 선보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영광이다"며 "현장에도 '극한직업'을 함께 했던 스태프 분들이 몇분 계신다. '극한직업'의 행복했던 시간들을 '멜로가 체질'에서도 또 한 번 느끼고 있어서 정말 즐겁게 촬영 중이다"라고 자랑했다. 

이병헌 감독은 "제 10년치 메모장을 이 드라마에 다 털어넣은 것 같다. 전작에 대한 부담은 안됐을 때가 더 큰 것 같다. 저는 드라마로서는 신인 작가고, 신인 감독이다. 이전 데이터가 없다고 생각하고 임하고 있다. '극한직업'은 잊어버리려고 한다"고 각오를 전했다. 이어 "배우들의 연기가 관전 포인트다. 정말 완벽한 연기라고 해도 될 정도로 연기하고 있다. 배우들의 연기를 기대해 달라. 상다리가 부러지게 차려놨는데 안 드시면 민망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멜로가 체질'은 9일 오후 10시 50분 첫 방송된다.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mari@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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