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레드슈즈' 포스터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한국 애니메이션 '레드슈즈'의 선전이 눈부시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레드슈즈'는 지난 8일 하루 1만3395명의 관객을 모았다. 누적 관객수는 60만 명을 돌파했다. 여름 대목을 노린 대작들이 우르르 몰려나오는 가운데서 한국산 애니메이션이 거둔 의미있는 성적이다.

좌석판매율 면에서의 성적은 더 눈길을 끈다. 지난달 25일 '레드슈즈' 개봉 이후 신작들이 줄이어 나오면서 좌석수는 다소 줄었다. 그러나 좌석판매율은 30% 안팎을 기록할 만큼 최고다. 지난 8일에는 좌석판매율 29.1%를 기록하면서 1위를 차지했다. 이날 하루 레드슈즈'에 배정된 4만6102석 가운데 약 30%의 좌석이 실제 관람객으로 채워졌다는 의미다. 치열한 여름 시즌 전체 극장의 좌석 중 단 1.9%만이 '레드슈즈'를 틀고 있지만, 관객들의 성원이 여전한 셈이다.

'레드슈즈'는 빨간 구두를 신고 180도 변해버린 '레드슈즈'와 세상 억울한 저주에 걸려 초록 난쟁이가 되어버린 '꽃보다 일곱 왕자'를 주인공으로, 절체절명 위기에 빠진 동화 왕국을 구하기 위한 신나는 모험을 그린 애니메이션이다. 클로이 모레츠, 샘 클라플린 등 할리우드 스타가 목소리 연기를 펼치는 등 얼핏 보면 디즈니 같은 할리우드 애니메이션 같지만 '레드슈즈'는 엄연한 한국 애니메이션이다.

'원더풀 데이즈' 홍성호 감독, '겨울왕국''모아나''라푼젤' 등으로 세계를 사로잡은 김상진 애니메이션 감독이 참여했다. 시나리오 개발 기간만 5년, 3년 반에 걸친 프로덕션을 거치는 등 오랜 시간 공들인 완성도 높은 이야기와 비주얼이 시선을 붙든다. 보는 재미만 있는 게 아니라 센스 만점의 이야기와 설정도 흥미진진하다. '백설공주와 일곱 난장이' 등 널리 알려진 옛 동화들을 차용하고 변주하면서 한국 관객은 물론 글로벌 관객들에게도 다가갔다.

영화 끝나고 나오는 한국어 엔드크레디트가 '울컥'하다는 감상평이 나올 정도. 실관람객들의 만족도도 최고 수준이다. 자부심 가져도 좋을 한국 애니메이션이 연일 극장가에서 선전하며 한국 애니메이션의 저력을 과시하고 있다.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 roky@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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