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국내 유일의 무예 액션 장르 영화제가 본격 출발을 알렸다.

12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2019 충북국제무예액션영화제 출범을 알리는 첫 공식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두용 운영위원장과 오동진 총감독, 이시종 이사장

2019 충북국제무예액션영화제는 무예 액션 장르 영화를 주제로 펼쳐지는 국내 유일의 영화제로, 지난해 1월 열린 청북국제무예액션 프리(pre) 영화제를 잇는다. '무예, 영화의 역사를 바꾸다!'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오는 8월 29일부터 9월 2일까지 5일간 충북 씨네Q 충주수원점과 CGV청주(서문) 등지에서 열린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킹덤', 영화 '악인전'에서 활약한 배우 김성규가 홍보대사를 맡았다.

올해 충북국제무예액션영화제는 총 20개국 51편의 영화를 선보인다. '한국액션 : 명예의 전당', '정창화 감독 특별전', '여성액션 뉴&올드', '월드액션', '다큐멘터리:액션의 기록', '객잔:주막의 혈투', '액션! 인디 데이즈' 등 총 7개 섹션이 마련됐다. 개막작은 캄보도아의 전통무술 보카토어의 대가인 션 킴 산을 5년 동안 밀착 취재한 다큐멘터리 '생존의 역사:보카토어'(감독 마크 복슐러)다. 폐막작은 홍콩 프룻 챈 감독의 새 영화 '구룡불패'다.

충북국제무예액션영화제는 영화 '블레이드' 시리즈, '익스펜더블3' 등에 출연한 액션배우 웨슬리 스나입스를 초청해 또한 화제가 됐다. 웨슬리 스나입스는 태권도 명예 3단증 소지자로 한국인 니키 박(박나경)과 결혼하며 "한국은 제 2의 모국"이라고 밝히기도 한 친한파 스타다.

오동진 총감독은 "할리우드 액션배우 웨슬리 스나입스를 초청했다. 개막작에 참석할 예정이며 영화제 기간 중 청주와 충주를 오가며 관객을 만난다"며 "웨슬리 스나입스는 여전히 활동하며 최근 유럽에서 신작을 찍었다. 저희 무예액션영화제를 함께하고 있는 정두홍 감독과 친분이 두터워서 정두홍 감독의 소개, 노력으로 초청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충북무예액션영화제 측은 일본 영화 '자토이치'를 모티프 삼았던 공식 포스터를 장검을 든 검객의 모습으로 교체하기도 했다. 이진혁 작가의 작품이다. 오동진 총감독은 "포스터가 일본 이미지를 갖고있는 것이 총감독 입장에서 심각하게 부담을 느꼈다. 우리 이미지로 바꿨다"며 "영화제 포스터를 바꾸는 것이 쉽지 않다. 한일관계 여러 상황, 외교관계를 감안해 포스터를 교체했다"고 말했다.

초청작이었던 '자토이치'도 빠졌다. 한국 관련 잦은 망언으로 구설수에 오른 기타노 다케시가 감독과 주연을 맡은 작품이라 부담이 더 컸던 것으로 보인다. '자토이치'는 물론 '자토이치 특별전' 섹션의 나머지 영화 몇 편도 제외됐다. 모든 일본 영화가 빠진 것은 아니다. 츠카모토 신야 감독의 '킬링', 네모토 마사요시 감독의 '부도:무술의 미학' 등 두 편의 일본영화는 남겼다.

오동진 총감독은 "영화제에 따라서는 일본영화 상영을 강행하는 영화제도 있을 것이다. 저희는 많이 고민을 했지만 총감독 입장에서 걸렸던 마지막이 있다. 청주에 하이닉스가 있다. 가장 직격탄을 맞는 기업가 있고 지역민의 마음이 있다"고 일본의 경제보복조치로 초청작을 변경하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오 총감독은 "'자토이치'는 워낙 일본색이 강한 작품이기도 하다. 완성도가 뛰어나지만 그런 측면이 있어서 그런 마음으로 '자토이치' 섹션을 뺐다. 이론이 있겠지만 영화제 측에서는 그렇게 결정할 수밖에 없었음을 알려드린다"고 덧붙였다.

충북지사인 이시종 이사장은 "일제시대에 말살되다시피 했던 택견을 되살려 등록한 곳이 충주다. 국제무예센터를 유치하고 대회를 여는 등 세계에서는 무예에 관심을 갖고 발전시켜 온 도시라고 생각한다"며 "그 곳에서 이번 영화제를 개최한다. 세계 모든 무예인을 한자리에 모아 잔치를 연다는 개념으로 이해해 달라"고 덧붙였다.

2019 충북국제무예액션영화제는 오는 8월 29일부터 9월 2일까지 열린다. 개막작 '생존의 역사:보카토어'가 상영되는 개막식은 충주세계무술공원 주무대에서 열린다.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 roky@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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