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수 선미.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가수 선미가 신곡 '날라리'로 컴백과 동시에 국내 주요 음원차트에서 '퍼펙트 올킬'을 기록하며 흥행 5연타에 성공했다.

선미가 27일 오후 6시 발매한 새 싱글 '날라리'는 이날 밤부터 거듭 상승세를 이어오며 1위를 차지했으며, 28일 오전까지 굳건하게 순위를 유지 중이다. 한동안 두터운 진입 장벽에 화석처럼 굳어 있던 차트였던만큼 선미의 신곡 진입으로 한층 활기가 도는 분위기다.

선미는 이로써 소속사 이적 이후 '가시나', '주인공', '사이렌' 3부작에 이어 '누아르', 그리고 이번 '날라리'까지 5연속 히트를 기록하며 솔로 가수로서 압도적인 기록을 달성했다. 특히 '사이렌' 부터는 선미의 자작곡으로 활동한만큼, 자작곡으로도 3연속 히트를 기록하며 명실상부 히트곡 제조기로 쐐기를 박게 됐다.

특히 이번 '날라리'는 선미 콘셉트 특유의 중의적 의미에서 오는 매력을 잘 살려낸 곡이다. 날라리가 태평소의 옛 이름인 것에 착안해 태평소 사운드를 인트로에 집어넣었고, 날아가는 듯한 이미지를 형상화한 나비를 메타포로 삼아 듣는 이들로 하여금 색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게 했다.

선미는 앞서 '가시나'와 '사이렌'에서도 이같은 표현법을 차용했다. '주인공'와 '누아르'에서도 단어가 주는 대표적인 이미지와 가사에 숨겨져있는 의미 모두를 아우르는 표현법으로 눈길을 모았다. 이처럼 단편적인 콘셉트가 아닌 주고자 하는 메시지와 이미지를 가장 효과적으로 표현하는 센스가 이번에도 탁월하게 발휘된 것이다.

▲ 가수 선미. ⓒ한희재 기자

이와 관련, 선미는 27일 쇼케이스에서 "대중성과 아티스트 본인의 색깔, 이 중간점이 제일 이상적이라고 생각한다"며 "도전적이고 모험적일 수 있지만, 대중이 판단해주실 것"이라고 자신의 소신을 밝혔다. 이번 '날라리'는 선미가 감지한 '변화'의 타이밍이었고, 고여있던 차트를 뒤집어놓은 성적을 통해 '통했다'는 것을 증명한 셈이다.

특히 단순히 히트곡을 만들겠다는 의지가 아닌, 곡을 통해 전달하려는 메시지가 명확하다는 점이 선미만의 독보적인 차별점이다. 직접 곡을 쓰고 앨범을 만드는 아티스트로서 보여주고 싶은 그림과 전하고 싶은 이야기가 확실하게 드러나기 때문에 선미의 음악은 남다른 감성을 갖게 됐다. 포인트가 살아있는 안무와 스타일리시한 뮤직비디오, 스타일링 등 비주얼에서도 매번 트렌디함을 놓치지 않는 것도 세심함이 담긴 기획력을 보여준다.

▲ 가수 선미. ⓒ한희재 기자

이번 '날라리'에서 선미는 자아에 대한 부담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을 위로하기 위한 메시지를 담았다. 스스로에게 했던 위로를 음악을 통해 들려주고 공감하고 싶다는 의도다. 대다수가 '사랑'을 노래하는 가요계에서 '자아'라는 소재를 선택한 점도 단순한 음악이 아니라 음악을 통해 전하는 '메시지'에 주목한 선미의 가치관이 느껴지는 요소다.

이렇듯 선미는 '선미팝'이라는 별명이 생길 정도로 자신만의 독보적인 스타일이 담긴 음악으로 '가시나' 당시 세운 '선미라는 장르'로의 목표를 착실하게 수행 중이다. 묘하게 같은 장르의 아우라가 느껴지면서도 각기 다른 메시지와 이미지를 주는 곡들을 통해 '선미'라는 아티스트의 색깔을 공고히 하면서도 매번의 앨범으로 영역을 확장해나가고 있다. 지난 2007년 데뷔한 고연차의 가수임에도 이런 솔로 아티스트 선미의 성장세에 여전히 많은 대중이 뜨겁게 관심을 보일 수 밖에 없는 이유다.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bestest@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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