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5년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당시. 엔리케 감독(왼쪽)이 사망한 딸 사나를 보며 웃음 짓고 있다.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전 스페인 대표팀 감독 루이스 엔리케의 딸이 사망했다는 소식에 스페인 전체가 애도를 표하고 있다.

엔리케 감독은 2018년 러시아 월드컵을 마친 뒤 스페인 대표팀 지휘봉을 잡았다. 지난 6월 개인 이유로 감독직에서 물러났는데 딸의 투병이 이유였던 것이다. 그는 30일(한국 시간) 자신의 SNS에 "제 딸 사나가 5개월간 골육종으로 투병했고 세상을 떠났다"면서 "지금까지 사나에 대한 관심에 대해 감사드린다. 병원의 헌신에도 마찬가지로 감사 인사를 전한다"고 알렸다.

안타까운 소식에 스페인 전역에서 애도의 뜻을 표하고 있다. 축구계는 깊은 아픔을 나누고 싶어한다. 스페인축구협회는 "스페인의 대표 선수이자 감독이었던 엔리케 감독의 딸인 사나와 슬픈 작별에 울고 있다. 단지 9살의 나이에 떠났다. 가족의 아픔에 깊은 공감을 표하면서 조의를 표하고 싶다"고 밝혔다. 레알마드리드 역시 "딸을 잃게 된 엔리케 감독과 그의 가족의 고통을 나누겠다. 어려운 시기를 보내게 된 데에 조의를 보내고 싶다"고 밝혔다. 에스파뇰, AS로마, 셀타비고,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레알스포르팅 등 여러 구단들도 조의를 표했다.

스페인 대표팀 주장 세르히오 라모스는 "감독님, 당신과 가족에게 모든 사랑과 지지를 보냅니다. 할 수 있는 말이 없지만, 항상 당신의 편에 서 있겠다"고 응원을 보냈다.

FC바르셀로나에서 함께 트레블을 달성했던 옛 동료들도 한 마음이다. 리오넬 메시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이렇게 어려운 시기를 보내게 된 엔리케 감독과 그의 가족에게 위로를 보낸다. 그들과 함께하고 있으며, 세상 모든 것들이 힘이 되길 바란다"고 글을 게재했다. 루이스 수아레스도 "아픔과 슬픔의 시간들"이라며 "사나가 평온히 쉬길 바란다. 엔리케 감독과 가족들은 힘을 내길 바란다"고 알렸다. 제라르드 피케 역시 "감독님, 깊은 유감입니다. 사나야 편히 쉬렴"이라며 짧은 인사를 남겼다. 네이마르는 검은 리본을 게재하며 애도를 표했다.

정치권에서도 마찬가지다. 페드로 산체스 총리는 "이 고통을 함께할 어떤 말도 없다. 어린 사나에게 작별 인사를 하기 전에 엔리케 감독과 그의 가족에게 위로를 보낸다"고 했다. 스페인 문화체육부도 "딸을 잃은 엔리케 감독에게 마음을 보낸다"면서 애도의 뜻을 밝혔다.

다른 종목의 스포츠 스타들도 애도를 표했다. 테니스 세계 랭킹 2위의 라파엘 나달은 "사나의 죽음이란 끔찍한 소식을 들었다. 정말 슬프고 그 가족의 고통을 상상하기도 어렵다. 먼 곳에 있는 엔리케 감독과 가족에게 큰 포옹을 보내고 싶다. 힘든 시기에 힘을 내길"이라고 메시지를 보냈다. NBA에서 활약하는 농구 스타 파우 가솔도 "힘을 보내고 싶다"고, 모터사이클 스타인 마르크 마르케스도 "마음 아픈 소식이다. 그의 가족에게 내 힘을 보낸다"고 위로했다.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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