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동현이 30일 잠실 한화전에 앞서 배팅볼을 던지고 있다. ⓒLG 트윈스
[스포티비뉴스=잠실, 정철우 기자]은퇴를 선언한 LG 이동현이 배팅볼 투수로 변신(?)했다.

이동현은 30일 잠실 한화전을 앞두고 LG 백업 타자들에게 배팅볼을 던져 줬다. 앞으로도 꾸준히 배팅볼을 던질 계획이다.

류중일 LG 감독은 "이동현에게 운동도 할 겸 배팅볼을 던져 보라고 얘기했다. 이동현은 투구폼이 간결하기 때문에 배팅볼을 잘 던질 수 있는 좋은 조건을 갖고 있다"며 "좋은 배팅볼 투수를 구하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다. 이동현이 던져 주는 배팅볼이 적잖은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의 경우 배팅볼 투수가 하나의 보직으로 정해져 있다. 고액의 연봉을 받는 배팅볼 투수들도 있다. 그만큼 좋은 배팅볼을 던진다는 것이 중요하게 여겨지고 있다.

류 감독은 "투수들 중 배팅볼을 못 던지는 투수들도 적지 않다. 짧은 거리 투구가 어려운 투수들도 있다. 하지만 이동현이라면 잘해 줄 것이라고 믿는다. 투구 메커니즘으로 봐도 배팅볼을 잘 던질 수 있는 선수"라고 말했다.

이동현은 700경기 출장 기록을 세운 뒤 은퇴를 선언했다. 그러나 구단은 이동현의 상징성과 리더십을 고려해 남은 시즌 동안 팀과 동행하도록 배려했다.

그저 같이 있는 것뿐 아니라 배팅볼로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기회가 또 생겼다. 이동현에게는 반가운 일이 될 것을 보인다.

스포티비뉴스=잠실, 정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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