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라드 감독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스티븐 제라드 감독의 농담이 현실이 될까.

레인저스는 30일(이하 한국 시간) 스코틀랜드 글래스고 아이브록스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20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레기아 바르샤바를 1-0으로 이겼다. 후반 추가 시간 알프레도 모렐로스의 득점이 터졌다. 1,2차전 합계 1-0으로 유로파리그 본선에 안착했다. 

힘겹게 오른 레인저스의 스티븐 제라드 감독에게 만나고 싶은 팀을 꼽아달라는 질문이 나왔다. 영국 스포츠 전문 매체 '스카이스포츠'에 따르면 제라드 감독은 "올드트래포드에 버스를 주차하는 걸 꺼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버스를 주차한다'는 표현은 골문 앞에 수비진을 두껍게 쌓는 것을 의미한다. 제라드 감독이 재치 있는 농담으로 대답한 것. 올드트래포드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홈 구장. 제라드 감독이 선수로 활약했던 리버풀의 대표적인 라이벌 클럽이다.

단순한 농담이 아닐 수도 있다. 레인저스 선수들도 맨유를 원하기 때문이다. 코너 골드선은 "아마도 맨유를 만나는 게 필연일지도 모른다. 우리가 그렇게 되길 원한다. 유럽의 빅클럽을 만나서 경기하고 싶다. 몇몇이 있다. 최고에 맞서서 우리를 시험해볼 좋은 기회다. 레인저스는 이제 조별 리그 수준이다. 제라드 감독은 예선이 시작할 때 유럽 축구를 레인저스에 가져와야 한다고 상기시켜줬다. 우리는 모두 이 클럽을 가능한한 높은 곳까지 끌고 가고 싶다. 선수로서 다른 나라의 팀들과도 싸우고 싶다"고 말했다.

어려운 경기 끝에 예선을 통과한 기쁨은 컸다. 제라드 감독은 "끝까지 그 경기장을 봤을 것이다. 경기장 내에 나보다 더 자랑스러운 사람은 없었다. 내가 감독직을 수락한 이유는 응원 때문이다. 경기장 밖에서 나는 고통과 실망을 볼 수 있었다. 나는 팀에 합류해 돕고 싶었다. 이런 경기에는 나를 너무 자랑스럽게 만들고 가치 있게 만든다. 내가 구단과 계약한 것이 감사하다"고 말했다.

유로파리그 본선에 오른 48개 팀의 조 추첨은 30일 밤 8시에 열린다.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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