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시환 ⓒ한희재 기자
▲ 노시환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정철우 기자]한화 신인 노시환은 시즌이 개막되기 전까지 집중 조명을 받았다.

한용덕 한화 감독은 "이제 우리 팀에서도 다시 신인왕이 나올 때가 됐다. 신인왕이 배출되는 해가 됐으면 좋겠다"며 노시환을 늘 앞장세웠다.

하지만 결과는 좋지 못했다.

노시환은 30일 현재 타율 0.189 1홈런 13타점을 올리는 데 그쳤다. 기대와는 너무 차이가 큰 결과물이다.

노시환은 79경기에 출장했다. 한화 신인 선수 중 최다 경기 출장이다. 그만큼 많은 기대를 받았던 선수다. 결과가 따라오지 못했을 뿐이다.

노시환에게 프로 첫 시즌은 어떤 경험으로 남게 될까.

노시환은 자신의 첫 시즌에 대해 "프로는 역시 다르다는 것을 느낀 한 해였다"고 말했다. 아마추어 시절과는 비교할 수 없는 실력의 차이를 느꼈다는 뜻이었다.

노시환은 "타석에선 변화구 공략에 어려움이 컸다. 패스트볼의 스피드와 볼 끝이 좋은데다 변화구가 꺾이는 각도 자체가 달랐다. 변화구에 적응하는 것이 가장 어려웠다"고 말했다.

스탯티즈에 따르면 실제로 노시환은 슬라이더 타율 0.200 커브 0.130 체인지업 0.071 스플리터 0.111 등 변화구에 꼼짝하지 못하는 성적을 남겼다. 프로 수준의 변화구에 아직 적응을 하지 못했다고 밖에는 설명할 수 없는 기록이다.

수비에서도 어려움이 컸다고 말했다. 3루수인 노시환은 유격수로도 기용이 되곤 했다. 한용덕 감독이 어떻게든 활용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기 위한 시도였다.

하지만 노시환은 수비에서도 인상적인 플레이를 보여 주지 못했다.

노시환은 "타구의 질이 달랐다. 타구가 워낙 빠르게 오다 보니 당황할 때가 많았다. 빠른 타구에 대한 수비에도 모자란 점을 느꼈다"고 털어놓았다.

그러나 노시환은 이제 첫 시즌을 치렀을 뿐이다. 고교 시절에 받았던 높은 평가는 여전히 유효하다. 적응 기간이 필요했을 뿐 포기할 단계는 아니다.

노시환은 준비 과정부터 차근차근 다져가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노시환은 "캠프 때 어떤 준비를 해야 할지에 대해 생각하고 있다. 한 시즌을 치르며 모자랐던 것들을 채울 수 있는 시간으로 활용할 것이다. 같은 실패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노시환은 퓨처스리그에서도 타율이 3할에 미치지 못했다. 어설픈 1군행이 독이 됐을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코칭스태프의 든든한 지원이 있다는 건 선수 처지에선 복이다. 스스로 한계를 넘어 새로운 단계로 업그레이드돼야 한다.

노시환이 실패 속에서 얻은 교훈을 통해 보다 나은 선수로 성장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스포티비뉴스=잠실, 정철우 기자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