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 이천웅 ⓒ LG 트윈스
[스포티비뉴스=인천, 신원철 기자] 5-4, 1점 차로 쫓긴 8회 이천웅의 타구가 하늘 높이 솟았다. 좌익수 고종욱이 낙구 지점을 잡고 첫 걸음을 떼는 순간, 누구도 예상 못한 장면이 펼쳐졌다. 잔디에 발을 헛디딘 고종욱이 풀썩 쓰러졌다. 

2루에 있던 김민성이 유유히 홈을 밟았다. 점수 6점을 채우는 이천웅의 3루타. 2점 차로 리드를 벌린 LG는 6득점 이상=승리 공식을 또 한 번 지켜냈다. 

LG 트윈스는 31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CAR KBO리그' SK 와이번스와 경기에서 6-4로 이겼다. 

SK 에이스 김광현을 상대로 4회까지 5점을 뽑아 주도권을 잡았고, 경기 후반에는 필승조를 총동원해 리드를 지켰다. 류중일 감독은 KBO리그 10번째로 통산 600승을 달성했다. 

LG는 공격에서 빅이닝을 만들지 못했지만 꾸준히 득점하면서 점수 차를 벌렸다. LG는 1회 1사 후 오지환이 중전 안타에 이은 김광현의 견제 실책 때 2루를 밟으면서 선취점 기회를 잡았다. 여기서 이형종이 중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올렸다. 

2회에도 안타와 상대 실책으로 추가점 기회를 잡았다. 이천웅과 오지환이 연속 적시타를 날려 점수 3-0이 됐다. LG는 3회에도 채은성과 카를로스 페게로의 연속 안타에 이어 김민성이 좌전 적시타를 기록했다. 4회까지 김광현 상대로 안타를 무려 9개나 때렸다. 

▲ LG 고우석 ⓒ 곽혜미 기자
타일러 윌슨이 3회말 1점을 내주자 4회초 타자들이 1점 더 달아나 4점 차를 회복했다. 이천웅의 우전 안타와 2루 도루, 이형종의 진루타와 김현수의 적시타로 1점을 만들어 5-1이 됐다. 

6회, 추격하던 SK가 6회에만 안타 4개와 볼넷 1개를 엮어 1점 차까지 따라붙었다. 결국 LG가 먼저 선발을 바꿨다. 윌슨이 5⅓이닝 동안 107구를 던지면서 4실점했다. 진해수와 김대현이 등판해 만루에서 역전을 저지했다. LG가 6회를 5-4로 마쳤다. 

8회에는 행운이 따랐다. 2사 2루에서 이천웅의 타구가 좌익수 쪽으로 날아갔는데, 고종욱이 잔디에 미끄러지면서 놓치고 말았다. 좌익수 키를 넘기는 1타점 3루타가 되면서 LG가 '승리 공식'인 6득점을 채웠다. LG는 올해 6점 이상 올린 39경기에서 전부 이겼다. 

LG는 윌슨 이후 진해수(⅓이닝)-김대현(1⅓이닝)-정우영(1이닝)-고우석(1이닝)을 총동원해 리드를 지켰다. 7이닝을 던진 김광현은 올 시즌 1경기 최다인 12피안타를 기록했다. 

▲ LG 류중일 감독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인천,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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