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들 가운데 제2 선동열, 포스트 이대호가 있을지 모른다. ⓒ 기장,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기장, 박대현 기자 / 이강유 영상 기자] 미래 슈퍼스타를 미리 확인할 수 있다.

야구 소년 240인이 수놓을 '젊은 무대' 막이 올랐다.

제29회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18세 이하 야구 월드컵이 30일 부산 기장현대차드림볼파크에서 개막했다. 12개국에서 온 선수 240인은 다음 달 8일까지 월드 베이스볼 챔피언을 향한 열전을 치른다.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는 한국 야구 미래를 엿볼 수 있는 무대다. 과거 이 대회 우승 멤버는 한국 야구사에 굵직한 족적을 남겼다.

1981년 선동열과 조계현, 1994년 이승엽과 김선우, 2000년 추신수와 이대호, 김태균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2000년 캐나다 에드먼턴 대회 우승을 차지한 선수단은 이후 '에드먼턴 키즈'로 불리며 KBO 리그와 메이저리그, 국제대회에서 맹활약했다.

2006년 쿠바 대회에서 4경기 연속 승리투수에 올라 주목 받은 김광현과 2008년 제2 에드먼턴 키즈로 꼽혔던 허경민과 정수빈, 오지환 등은 현재도 소속 팀 기둥 선수로 그라운드를 누빈다.

한국뿐 아니다. 일본 오타니 쇼헤이와 다르빗슈 유, 쿠바 야시엘 푸이그 등 많은 스타가 처음으로 눈도장 찍은 대회가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다. 세계적인 에이스, 거포로 성장한 '프로들'이 자기 역량을 처음 꺼내보인 무대인 셈이다.

한국은 2008년 캐나다 애드먼턴 대회 이후 11년 만에 정상 탈환을 노린다. 2017년 대회에서 준우승에 머문 아쉬움을 안방에서 씻겠다는 각오가 남다르다.

이성열 한국 청소년 대표 팀 감독은 "(선수단) 능력은 검증됐다. 실전 감각 공백이 우려될 뿐이다. 경기를 치를수록 (한국은) 좋은 경기력을 보일 것"이라며 통산 6번째 우승 출사표를 던졌다.

세계 랭킹 3위인 한국은 호주와 네덜란드, 캐나다, 니카라과, 중국과 A조에 편성됐다. 예선을 통과하면 다음 달 5~7일 열리는 슈퍼라운드에서 B조 국가와 맞붙는다. 

'제2 오타니'로 평가 받는 사사키 로키와 일본 프로야구 12개 구단이 "팀 10년 미래를 책임질 재목"으로 꼽은 오쿠가와 야스노부가 이끄는 일본, 최근 4개 대회 연속 우승을 거머쥔 미국과 이때 만날 가능성이 크다.

한국은 대회 첫 날 세계 랭킹 8위 네덜란드를 연장 10회 승부치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5-4로 꺾었다. 일본은 스페인을 4-2로, 캐나다는 중국을 17-3으로 잡고 첫 승을 신고했다.

대만과 미국도 1승씩을 더했다. 각각 파나마(4-1)와 남아공(11-0)을 넉넉하게 따돌렸다.

호주는 니카라과에 2-3으로 져 순조롭지 못한 출발을 보였다.

세계 야구 스타플레이어를 한 발 먼저 볼 수 있는 '꿈의 무대'에 야구 팬들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앞으로 열흘간 기장군은 그 어느 곳보다 뜨거운 구도(球都)로서 기능을 수행한다.

이번 대회 한국 대표 팀 전 경기는 스포티비(SPOTV)와 스포티비2(SPOTV2), 스포티비 플러스(SPOTV+)에서 생중계되며, 온라인 스포츠 플랫폼 스포티비 나우(SPOTV NOW)에서도 볼 수 있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 이강유 영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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