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1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에서 KIA 박찬호가 주루하고 있다. ⓒKIA타이거즈

[스포티비뉴스=광주, 김건일 기자] 1루에 나가기가 무섭게 2루를 훔치는 주자. 몸을 날려 안타성 타구를 지워 내는 유격수. 현역 시절 '바람의 아들' 이종범이 무등구장에서 보여 줬던 플레이. 

31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CAR KBO리그' 롯데와 경기에서 KIA 2번 타자 유격수로 출전한 박찬호가 재현했다.

1회 무사 1루에서 유격수 땅볼을 날린 박찬호는 전력질주해 병살타를 막았다.

오히려 1루 주자가 바뀐 점이 롯데엔 재앙이었다. 박찬호는 곧장 2루를 훔쳤고, 이 과정에서 송구가 뒤로 빠진 틈을 타 3루까지 달렸다. 4번 타자 최형우는 희생플라이로 가볍게 박찬호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병살타로 흐름이 끊긴 4회 2사 후 타석에 들어선 박찬호는 기습 번트로 김원중을 흔들었다. 이어 프레스턴 터커가 2점 홈런을 터뜨렸다.

박찬호는 6회엔 안타로 출루한 뒤 또 2루를 훔쳤다. 득점엔 실패했으나 출루할 때마다 득점권에서 롯데 배터리를 압박했다. 도루 선두 박찬호는 이날 경기에서만 도루 2개를 추가해 34도루를 쌓았다.

박찬호는 수비에서도 번쩍였다. 4회 신본기의 강습 타구를 몸을 날려 낚아챘다.

뛰고 또 뛰고, 몸을 날리기까지. 흙범벅이 된 박찬호의 유니폼은 KIA를 4-2 승리로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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