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과 호주의 제29회 WBSC 기장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가 31일 부산 기장현대차드림볼파크에서 열렸다. 호주에 0-1 패배를 당한 한국 선수단이 어두운 표정으로 인사를 위해 나오고 있다. ⓒ 부산,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기장, 박대현 기자 / 이강유 영상 기자] 2경기 연속 졸전. 감독은 "내 탓"을 반복했다.

한국 청소년 야구 대표 팀이 6안타 빈공에 시달린 끝에 호주에 충격패했다. 공수 모두 속을 썩였다. 실책 4개로 투수 어깨를 무겁게 했다.

한국은 지난달 31일 기장 현대차드림볼파크에서 열린 제29회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18세 이하 야구 월드컵 호주와 B조 예선 2차전에서 0-1로 졌다.

호주 선발 라클란 웨이트에게 철저히 틀어막혔다. 6이닝 동안 4안타를 뺏었으나 득점으로 연결시키지 못했다. 변화구 위주 볼배합을 들고나온 웨이트 플랜에 맥을 못 췄다.

한국은 대회 첫 날 어렵게 승리를 신고했다. 지난달 30일 네덜란드를 연장 10회말 승부치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5-4로 따돌렸다. 신승이었지만 일단 결과를 거머쥐었다. 절반의 성공으로 볼 수 있었다.

호주 전에서도 기세를 이어 가려 했다. 그러나 충격적인 영패로 고개를 떨궜다. B조 1위 전망도 불투명해졌다.

마운드는 제몫을 하고 있다. 예선 2차전 선발투수로 나선 허윤동은 5⅔이닝 1실점(비자책점)으로 호투했다. 호주 타선을 힘으로 눌렀다. 위력적인 하이 패스트볼과 정교한 제구로 삼진을 10개나 뺏었다.

서용빈 스포티비 해설위원은 "한국 투수진이 전반적으로 구위가 빼어나다. 공이 쭉쭉 뻗는다. 프로 무대서도 통할 수준"이라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허나 타선은 이틀 연속 침묵했다. 호주와 경기에서도 5회와 7회 좋은 기회를 만들었지만 마무리를 짓지 못했다. 찬스 때마다 한두 뼘 모자란 집중력이 고개를 들었다. 

이성열 대표 팀 감독은 "이날 패배는 선수가 아닌 감독 탓"이라며 자책했다.

이어 "내일(1일) 캐나다 전에선 라인업에 변화를 줄 생각이다. 그간 선수단을 믿는 방향으로 경기를 운영했는데 이젠 적극 손을 대려 한다. 오늘밤 코치진과 상의한 뒤 선발투수를 전략적으로 내겠다. 타선도 변화를 줄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야구는 멘털 스포츠다. 하루라도 빨리 호주 전 악몽을 털어내는 게 급선무다. 한국은 1일 오후 12시 캐나다를 상대로 분위기 반등을 노린다. 투타 엇박자를 해결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번 대회 한국 대표 팀 전 경기는 스포티비(SPOTV)와 스포티비2(SPOTV2), 스포티비 플러스(SPOTV+)에서 생중계된다. 온라인 스포츠 플랫폼 스포티비 나우(SPOTV NOW)에서도 볼 수 있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 이강유 영상 기자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