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그 3경기째 승리그 없는 맨유
[스포티비뉴스=김도곤 기자] 리그 초반부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부진이 심상치 않다.

맨유는 지난달 31일(한국시간) 세인트 메리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20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4라운드 사우스햄튼과 경기에서 1-1로 비겼다. 리그 개막전에서 첼시를 4-0으로 잡은 후 3경기째 승리가 없다.

맨유는 사우스햄튼전에서 선제골을 넣었고, 상대 퇴장으로 수적 우위까지 잡았지만 실망스러운 경기력을 보이며 무승부에 그쳤다.

현지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경기 후 영국 '스카이스포츠'의 닉 라이트는 맨유를 두고 '걱정스러울 정도로 경험과 깊이가 없다'라고 평가했다.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은 지난 시즌이 끝난 후 세대교체를 예고했고 행동으로 옮겼다. 로멜루 루카쿠, 알렉시스 산체스를 인터밀란으로 보내고, 다니엘 제임스, 아론 완-비사카 등 젊은 선수들 위주로 영입해 팀을 재편했다. 하지만 경험 부족이 시즌 초반부터 나타나고 있다.

라이트는 "솔샤르는 주저없이 자신의 계획에 맞지 않는 선수들을 내보냈다. 루카쿠와 산체스의 이적을 아쉬워하는 팬들은 거의 없겠지만 대체 선수 영입 실패는 손실을 초래했다"고 평가했다. 맨유는 루카쿠와 산체스를 내보냈지만 대체 선수를 영입하지 않았다. 루카쿠는 프리미어리그 이적시장 마감 다음 날, 산체스는 마감이 한참 끝난 후 이적했기 때문에 대체 선수 영입은 없었다.

라이트는 맨유의 세대교체에 대해 "어린 선수들 중심으로 팀을 운영하는 건 꽤 훌륭한 정책이다. 하지만 어린 선수들은 경험과 능력 평가에 둘러싸인 것도 사실이다. 맨유의 약점은 어린 선수들이 경험과 능력 어느 쪽도 충분히 만족시키지 못한다는 것이라"라고 설명했다.

가장 문제가 되는 부문은 공격이다. 라이트는 "산체스와 루카쿠의 이탈은 마커스 래시포드가 해결해야 하지만 래시포드는 리그에서 한 시즌도 13골 이상 넣은 적은 없다. 이 21살 소년에게 발전을 기대하고 있다. 래시포드는 첼시전 후 12번의 슈팅을 해 한 골도 넣지 못했다. 사우스햄튼전에서는 패스 실수도 잦았다"라고 평가했다.

또 "새로 영입한 제임스는 상당히 좋다. 벌써 3골을 넣었다. 하지만 제임스가 부진에 빠지면 어떻게 될까? 앙토니 마시알이 지금 제임스처럼 할 수 있을까?"라며 의문을 제시했다.

솔샤르가 기대를 건 선수는 새로 영입한 젊은 선수 외에도 메이슨 그린우드가 있다. 맨유 유소년 시스템에서 성장한 그린우드는 지난 시즌부터 종종 얼굴을 보였고, 솔샤르 역시 중용할 계획을 밝혔다. 하지만 라이트는 "그린우드는 이제 18번째 생일을 앞둔 선수다. 그의 열렬한 팬조차도 그린우드가 규칙적으로 경기에 뛰지 못할 것을 알고 있다"며 얕은 백업층 문제도 지적했다.

스포티비뉴스=김도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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