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날 천날 써봐라, 안 읽으면 그만이지'
[스포티비뉴스=김도곤 기자]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이 사디오 마네의 분노 표출 장면을 호탕하게 넘겼다.

리버풀은 1일(한국 시간) 영국 번리의 터프무어에서 열린 2019-20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4라운드 번리전에서 3-0 완승을 거뒀다. 상대 자책골과 마네, 호베르투 피르미누의 골로 손쉽게 승리했다. 리버풀은 4연승을 달리며 1위를 굳건히 지켰다.

리버풀의 완승 외에 눈길을 끄는 장면이 있었다. 평소 온화한 성격의 마네가 화를 내는 보기 힘든 장면이 나왔다. 마네는 후반 40분 제르단 샤키리와 교체돼 경기를 마쳤다. 뭔가 불만 있는 표정이었던 마네는 벤치에 앉은 후 화를 냈다. 옆에 있던 동료들이 달래준 후 진정됐다. 클롭은 옅은 미소만 지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마네가 화를 낸 이유는 동료 모하메드 살라가 패스를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살라보다 좋은 위치에 있었지만 살라는 마네에게 패스하지 않고 본인이 직접 해결하려 했다.

클롭 감독도 마네가 화를 낸 것을 인정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맞다"라고 순순히 받아들였다.

클롭 감독은 "마네는 화를 냈다. 감정을 숨겨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생각을 할 수 있지만 난 아니다. 오히려 감정을 확실히 표현하는 것을 좋아한다"며 마네 편에 섰다.

부작용은 없다. 클롭 감독은 "그것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고 모든 것이 해결됐다. 개인의 감정이었을 뿐이다. 선수가 뛰다 마음에 들지 않은 상황이 나왔을 뿐이며 이제 괜찮아졌다. 마네가 평소와 달랐던 것은 맞지만 그렇다고 다른 사람들에게 나쁜 말을 한 것도 아니다"라고 밝혔다.

클롭 감독은 이번 일은 전혀 신경쓰지 않고 신경 쓸 일도 아니라고 생각했다. 그는 "이건 그저 작은 이야기일 뿐이다. 우리는 앞으로 일주일 이상 떨어져 있는다. 당신들이 마네에 관한 것을 기사로 쓰겠다면 안 읽겠다. 시간이 지나면 아무도 이번 일을 기억하지 못할 것이다"고 답했다.

클롭 감독의 말대로 9월 A매치가 있어 당분간 리그는 중단되고 선수들은 각자 대표팀에 합류해 당분간 떨어져 있는다. 클롭 감독은 이번 일 자체도 매우 작은 일이며 그때쯤이면 머리에서 잊힐 정도로 작은 일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스포티비뉴스=김도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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