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용덕 한화 이글스 감독 ⓒ한화 이글스

[스포티비뉴스=대전, 고유라 기자] 한용덕 한화 이글스 감독이 외야수 이용규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이용규는 1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리는 '2019 신한은행 MYCAR KBO리그' kt 위즈전을 앞두고 야구장을 찾아 한 감독과 선수단을 만났다. 자신의 행동을 사과하기 위해서였다.

지난 3월 15일 개막을 일주일 앞두고 구단에 공개적으로 트레이드를 요청하면서 그달 22일 무기한 자격정지 징계를 받았던 이용규는 이달 1일 징계가 해제됐다. 이용규는 이날 한 감독을 만나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고 한 감독은 "고생 많았다. 살이 좀 빠진 것 같다. 잘 해보자"고 화답했다.

한 감독은 취재진에게 "오늘 어떤 말을 할지 고민을 많이 했다. 잠을 설쳤다"며 "정리를 해야 하는 상황에서 저도 구단도 선수가 만회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게 맞다고 판단했다. 이제 얼만큼 그라운드에서 보여주는가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한 감독은 이어 "나부터 반성했다. (이)용규도 그런 시간을 가지면서 진중하게 하지 않을까 한다. 한 시즌을 통으로 못 나가는 것 아닌가. 선수가 유니폼을 입지 못하고 그라운드에서 보여주지 못하는 것은 굉장히 고통스러운 일"이라고 이용규의 마음을 살폈다.

이용규는 3일부터 육성군에서 훈련한다. 한 감독은 "1년 동안 경기에 나가지 못하는 것 아닌가. 경기 감각이 많이 떨어져 있을 것이다. 교육리그에 가게 되면 합류하는 걸로 했다. 올 시즌은 1군에서 볼 수 없다. 내년에 볼 수 있을 것 같다"고 앞으로 계획을 설명했다.

이용규 징계 당시 민감한 반응을 하기도 했던 한 감독은 "당시 이용규 생각이 꽉 차있던 상황에서 팀을 전체적으로 봐야 했다. 모든 시선이 용규에게 쏠려 있는데 다른 문제도 봐야 했기에 용규를 머릿속에서 지우려고 했다. 함부로 말을 해선 안된다는 걸 많이 배웠다"고 돌아봤다.

스포티비뉴스=대전, 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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