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준용 ⓒ 부산,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기장, 박대현 기자] 강수를 뒀다. 클로저를 7회에 올렸다.

하루 전 불의의 일격을 맞은 한국이 승리를 향한 강한 집념을 드러냈다. 지면 떨어지는 토너먼트 또는 한국시리즈가 연상될 만큼 총력전 분위기를 보였다.

한국은 1일 부산 기장현대차드림볼파크에서 열린 제29회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18세 이하 야구 월드컵 캐나다와 B조 예선 3차전에서 8-5로 이겼다.

선발투수 이강준이 5⅓이닝 3실점을 기록했다. 이어 마운드에 오른 이승현은 탈삼진 1개를 곁들이며 ⅔이닝을 책임졌다.

한국 6회말 공격이 진행될 때 등 번호 11번 선수가 불펜 문을 열었다. 기자석과 관중석이 술렁였다. 대표 팀 클로저로 낙점 받은 최준용(18, 경남고)이었다.

8회초쯤 오르나 싶었다. 그러나 이성열 감독은 한 템포 빠르게 승부수를 띄웠다. 7회초부터 곧장 최준용을 마운드에 올렸다.

바로 앞 이닝에서 3점을 뽑으며 추격 불씨를 지핀 캐나다 타선을 잠재우기 위해 격을 깨는 경기 운용을 보였다.

기대에 부응했다. 최준용은 이닝 선두 타자 라이언 리치를 3구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패스트볼 3개로 주심 스트라이크 콜, 헛스윙 2번을 끌어 냈다.

최고 시속 148km에 이르는 묵직한 빠른 공이 포수 현원회 미트에 꽂힐 때마다 팡팡 소리가 울렸다. 캐나다 타선이 당황했다.

후속 오언 다이오다티를 좌익수 뜬공으로 잡았다. 이후 시저 발레로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지만 이어 타석에 들어선 노아 홀을 또다시 3구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공 3개 모두 패스트볼이었다.

기자석에서 "공에 힘이 있다"는 칭찬이 쏟아졌다.

8회초 위기를 맞았다. 이닝 선두 타자 오스틴 곰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았지만 이후 연속 3안타를 맞고 1사 만루 상황에 몰렸다. 이 감독이 마운드에 올라 배터리를 호출했다.

그러나 캐나다 4번 타자 라이언 리치에게 1타점 좌전 적시타를 허용했다. 최준용은 9회에도 1점을 더 내줬다. 패스트볼 위주 볼배합이 읽히자 캐나다 타자들은 변화구를 버리고 최준용 직구에만 집중했다. 

허나 팀 승리를 매조짓는 마무리투수 노릇에는 부족함이 없어보였다. 예정대로 1이닝만 맡는다면 충분히 위력적인 구위로 상대를 요리할 수 있는 재목이었다. 그만큼 인상적인 패스트볼을 뿌렸다.

이번 대회 한국 대표 팀 전 경기는 스포티비(SPOTV)와 스포티비2(SPOTV2), 스포티비 플러스(SPOTV+)에서 생중계된다. 온라인 스포츠 플랫폼 스포티비 나우(SPOTV NOW)에서도 볼 수 있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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