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 외야수 이용규가 사과 기자회견을 했다. ⓒ대전, 고유라 기자

[스포티비뉴스=대전, 고유라 기자] 한화 이글스 외야수 이용규가 자신의 행동을 사과했다.

이용규는 1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리는 '2019 신한은행 MYCAR KBO리그' kt 위즈전을 앞두고 야구장에 찾아왔다. 지난 3월 15일 개막을 일주일 앞두고 구단에 공개적으로 트레이드를 요청하면서 그달 22일 무기한 자격정지 징계를 받았던 이용규는 이달 1일 징계가 해제됐다.

경기 전 한용덕 한화 감독과 선수단을 만나 "팀 선수로서 팀에서 해서는 안 될 일을 해서 선수단에 죄송하다. 제 잘못을 조금씩 갚아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는 모습 보이겠다"고 고개 숙여 사과한 이용규는 취재진과 인터뷰에서도 사과를 이어갔다.

다음은 이용규와 일문일답.

- 복귀 소감은.
▲ 먼저 내 일로 프로야구를 사랑하는 야구팬들과, 한화를 열렬히 응원해주는 팬들께 늦었지만 지금이나마 진심 어리게 죄송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다. 다시 그라운드에서 뛸 기회를 준 한화 구단, 감독님, 코칭스태프, 선후배 동기들에게도 감사하다는 말 하고 싶다.

- 어렵게 복귀했는데.
▲ 앞으로 개인보다 팀을 먼저 생각하고, 조금 더 그라운드 안팎에서 귀감, 모범이 되는 선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

- 그동안 어떻게 지냈나.
▲ 구단에 보답할 수 있는 기회가 오면 누가 되지 않도록 개인적으로 꾸준하게 훈련해 왔다.

- 감독, 선수단을 만난 느낌은.
▲ 야구장에 오는 건 어색하지 않았지만 선수들 얼굴을 오랜만에 직접 보니까 긴장 안 할 줄 알았는데 긴장이 됐다. 반갑기도 하고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팀에 너무나도 큰 잘못을 했고 팀이 어려운 상황이었는데 제가 같이 하지 못한 게 미안했다.

- 한화 팬들의 실망이 컸다.
▲ 죄송한 마음이 가장 크다. 전적으로 나의 잘못이기 때문에 앞으로 우리 팀이 좀 더 좋은 팀이 될 수 있도록 앞으로 힘이 되고 싶다. 팬들께 보답하는 길은 그라운드 안팎에서 모범이 되는 길 뿐이다.

- 현재 몸상태는 어떤가.
▲ 5개월 가량 실전 감각이 없었기 때문에 다시 팀에 필요한 선수가 되기 위해서는 팀 훈련을 먼저 하는 게 맞다. 육성군에 가서 팀이 주는 스케줄 대로 착실하게 훈련할 생각이다.

- 3월에는 구단과 어떤 일이 있었던 것인가
▲ 내 생각만 하고 경솔하게 행동했다. 그 당시 팀에 누가 됐다. 내 잘못을 인정하고 다시 노력하려고 한다. 

- 한화 경기는 봤나.
▲ 안 봤다면 거짓말이다. 팀이 어려운 상황에 내 책임이 큰 것 같아 미안한 마음이 컸다.

스포티비뉴스=대전, 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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