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스포티비뉴스=김도곤 기자]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지지부진했던 선수 영입이 새 경기장 탓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토트넘은 지난 시즌 후반부터 새 홈 경기장인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을 사용하고 있다. 토트넘의 거대한 염원이 담긴 경기장은 건설 비용만 10억 파운드(약 1조 4000억 원)가 들어간 대형 프로젝트였다.

보통 경기장을 짓게 되면 부채가 생기기 마련이다. 토트넘 역시 마찬가지인데 현지 언론에 따르면 부채액은 약 8000억 원에서 9000억 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오랜 기간 계속된 프로젝트였기 때문에 자연히 긴축 재정이 있었다. 토트넘이 선수 영입에 돈을 쓰지 않는 전통적인 운영 방식이 더해져 전력 보강에 차질이 있었다.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단 한 명의 선수도 영입하지 않은 팀이 토트넘이다.

포체티노 감독은 2일(한국 시간) 열리는 아스널과 경기를 앞둔 기자회견에서 이와 관련한 질문을 받았지만 팀의 추구하는 방향이라며 경기장 건설로 인한 부채 문제를 반박했다. 아스널 역시 2006년 하이버리에서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을 건설하면서 엄청난 부채에 시달렸다.

포체티노 감독은 "프로젝트의 차이일 뿐이다. 다른 팀과 비교하는 것을 옳지 않다"고 반박했다.

포체티노 감독은 "아스널은 지난 2년 동안 분데스리가 최고의 스트라이커 피에르-에메릭 오바메양, 리그앙 최고의 스트라이커 알렉상드르 라카제트, 니콜라스 페페를 영입하지 않았는가'라며 경기장 건설 부채가 선수 영입에 엄청난 영향을 주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설명은 계속됐다. 포체티노 감독은 "딱 무언가 한가지가 잘못이라고 말하고 싶지 않다. 우리가 팀을 운영하는 방식이 다른 것이다. 다른 팀들은 은행에 투자를 요청해 빚을 진 상태에서 투자하고 승리를 위해 노력한다. 하지만 우리는 남들과 다른 우리의 미래, 영원을 위한 유산을 만들어야 한다. 앞으로도 다른 방식으로 리그에서 경쟁할 수 있는 방법을 찾을 것이다"며 획기적이고 새로운 방법으로 팀을 운영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스포티비뉴스=김도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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