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잠실, 박성윤 기자] 점수가 필요한 순간마다 두산 베어스 박세혁이 등장했다. 타석에 나선 그는 잠실을 찾은 두산 팬들 기대에 부응했다.

두산은 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CAR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경기에서 4-1로 이겼다. 두산은 3연승, 삼성은 3연패를 기록했다.

두산 승리에는 선발투수 이용찬 호투와 함께 포수 박세혁의 활약이 있었다. 박세혁은 이날 삼성 선발투수 윤성환을 상대로 3타점을 홀로 뽑으며 팀 공격을 책임졌다. 박세혁은 팀이 필요한, 중요도 높은 순간에 늘 타순이 돌아왔다. 0-0 동점인 1회말 2사 2, 3루. 박세혁은 사구를 기록하며 1루에 출루했다.

타점 기회를 살리지 못한 것은, 곧 잊혔다. 비슷한 상황이 3회말에 비슷하게 나왔다. 두산이 0-1로 뒤진 가운데 박세혁은 2사 주자 2, 3루에 다시 타석에 나섰다. 두산 허경민이 삼성 2루수 김상수 실책으로 출루했고, 정수빈이 우전 안타와 2루 도루로 2, 3루 기회를 만들었다. 그러나 3번 타자 오재일, 4번 타자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가 내야 뜬공으로 잡혔다.

불씨가 꺼져가는 듯한 2사 2, 3루. 박세혁은 기름을 부었다. 박세혁은 윤성환을 상대로 우익수 앞으로 타구를 보내 2타점을 기록했다. 역전 적시타. 이 타점은 경기 결승 타점이 됐다.

박세혁은 스스로 쐐기 타점도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그는 두산이 2-1로 앞선 5회말 허경민 정수빈이 내야 범타로 잡혔다. 오재일 중전 안타, 페르난데스 볼넷으로 꺼져가는 불씨가 조금씩 춤을 추며 다시 커지고 있었다. 박세혁은 불씨를 불꽃으로 바꿨다. 2사 주자 1, 2루에 윤성환을 상대로 중전 안타를 날렸다. 오재일은 3루를 돌아 득점에 성공했다.

꿈틀대는 작은 불씨를 놓치지 않고 살려낸 박세혁 타격이 이날 두산의 승리를 만들었다고 볼 수 있다.

스포티비뉴스 잠실, 박성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