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경 위기를 맞은 구혜선-안재현. ⓒ한희재 기자,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배우 구혜선이 연예 활동 잠정 중단과 관련 마지막 인사를 직접 전한지 이틀 만에 또다시 폭로전에 가했다. 그가 "가정을 지키고 싶다"는 입장을 고수하는 배경에 안재현이 반려묘 안주를 데리고 간 것이 작용했다는 것. 두 사람의 파경 이슈가 계속되는 '폭로전'으로 얼룩지고 있는 가운데,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때아닌 '국민참여재판'이 열렸다. 

구혜선은 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안주. 저랑 산 세월이 더 많은 제 반려동물입니다. 밥 한번 똥 한번 제대로 치워준 적 없던 이가 이혼 통보하고 데려가 버려서 이혼할 수 없습니다"라며 반려동물의 사진을 올렸다. 

▲ 안재현의 반려묘 안주. 출처ㅣ구혜선 SNS

사진 속 고양이는 안재현의 반려묘인 안주. 구혜선의 말에 따르면 안재현은 구혜선에게 이혼 통보 후 반려묘를 데리고 간 것으로 추정된다. 안주는 안재현이 구혜선과 결혼하기 전인 2014년부터 키우던 반려묘다. '안재현이 주인이다'와 '안재현이 술을 좋아해서 안주'라는 뜻을 가진 안재현의 반려묘 안주는 '신서유기2' '신혼일기' 등을 통해 이미 대중에겐 친숙하다.

이같은 구혜선의 폭로에 누리꾼들은 의아하다면서도 피로하다는 입장. 구혜선은 불과 이틀 전에 연예계 잠정 중단과 관련 '마지막 인사'를 전했기 때문. 결국 언제 끝날지 모르는 이 폭로전은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다. 

▲ 파경 위기를 맞은 구혜선-안재현. ⓒ한희재 기자

당초 이들의 결혼 생활 위기부터 구혜선의 SNS 폭로글로 알려졌다. 구혜선은 안재현이 권태기로 변심해 이혼을 원한다며, 자신은 가정을 지키고 싶다고 밝혔지만, 이날 두 사람의 소속사 HB엔터테인먼트는 공식 입장을 통해 구혜선이 이미 오래전 남편 안재현과 이혼에 합의했고, 본인이 먼저 변호사를 선임해 8월 이혼조정신청, 9월 이혼에 관한 정리가 마무리되기를 원한다는 뜻을 밝혔다.

소속사의 입장에 구혜선은 2차 폭로에 나섰는데, 구혜선은 여전히 이혼을 원하지 않는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그러면서 구혜선은 안재현과 나눈 메시지도 공개했는데, 해당 메시지에서 안재현은 구혜선에게 "이미 합의된 거고 서류만 남았다"고 이혼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반면 구혜선은 자신의 어머니부터 만나라고 요구하며 "결혼할 때 했던 말들 책임지지 못한 것에 대해 직접 만나서 사죄드려라. 인정사정없이 굴면 나도 가만있지 않겠다"고 맞섰다. 

▲ 안재현과 결혼 생활 위기를 폭로한 구혜선. ⓒ곽혜미 기자

이후 구혜선은 자신의 문자 메시지도 추가로 공개했는데, 공개된 메시지에 따르면 구혜선은 안재현과 한솥밥을 먹고 있는 소속사에서도 나가겠다는 뜻을 밝히며 소속사 대표와 안재현이 자신을 뒷담화한 것을 언급했다. 

또한 그는 SNS를 통해 남편 안재현과 이혼 위기를 겪고 있음을 스스로 밝힌 지 이틀 만에 이혼할 뜻이 없다고 재차 공식 입장도 냈다. 그러면서 안재현의 결혼 권태감과 신뢰 훼손, 변심, 주취 상태에서 다수의 여성과 긴밀하고 잦은 연락 등의 이유로 심한 스트레스를 받았다고 밝혔다. 

▲ 구혜선과 이혼을 원하는 안재현. ⓒ한희재 기자

침묵으로 일관하던 안재현도 3일 만에 입을 열었다. 그는 구혜선과의 갈등 과정을 설명하며 "이혼에 대한 마음을 굳혔다"고 거듭 언급하는 한편 "결혼생활을 하며 남편으로서 최선을 다했고 부끄러운 짓을 한 적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안재현은 구혜선의 입장에 반박하며 "구혜선이 별거 중 오피스텔에 무단침입까지 했다"며 결혼 1년 4개월째 정신과 치료를 받으며 우울증약을 복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결혼생활을 하며 남편으로서 최선을 다했고 부끄러운 짓을 한 적 없다"며 "왜곡된 진실만 이야기하는 그녀를 보며 더욱 결혼생활을 유지할 자신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입장을 말했다.

그런데 안재현이 이같이 입장을 밝히자 구혜선은 즉시 재반박에 나섰다. 구혜선은 안재현이 언급한 합의금, 정신과, 오피스텔 무단침입에 대해 언급하며 "가사노동도 100% 제가 한 일이기 때문에 하루 3만원 씩 3년의 노동비를 받은 것이지 이혼 합의금을 받은 것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또한 안재현이 정신과 진료를 받았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서는 "키우던 강아지가 먼저 하늘나라에 가게 되자 제가 먼저 우울증이 와서 제가 다니던 정신과에 남편을 소개해주어 다니게 했다"고 밝혔다. 

이어 구혜선은 주취 상태에 여성들과 통화한 것에 대해 "정신이 나아지자 남편은 술을 좋아했고 술에 취해 여성들과 통화하는 것을 제 눈으로도 보고 제 귀로도 들었다"며 "오해 받을 수 있는 일이니 자제하라 충고하기도 하였으나 결국 잦은 싸움에 원인이 될 뿐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별거용 오피스텔 무단침입에 대해서도 "별거용이 아닌 연기에 집중하기 위해 허락을 하고 마련한 공간이기 때문에 찾아갈 권리가 있었다"고 밝혔다.

무엇보다 구혜선은 "남편은 '이혼 이혼' 노래를 불렀다"며 "잘못한 것을 묻자 '섹시하지 않고, 섹시하지 않은 젖꼭지를 가지고 있어서 꼭 이혼하고 싶다'고 말했다"며 "집에 사는 유령이 됐다"고 호소, 충격을 안겼다. 

▲ 파경위기를 맞은 구혜선-안재현. 제공ltvN '신혼일기'

두 사람의 사생활과 대화 내용이 샅샅이 실시간으로 공개되자 누리꾼들은 과도한 정보라며 'TMI(Too Much Information)'이라고 표현하고 있다. 또한 아름다울줄 알았던 안재현-구혜선 부부의 결혼 생활이 현실보다 더 추악했다며 실망하고 있다.

그럼에도 대다수의 누리꾼들이 구혜선을 응원하고 있던 상황. 그가 파경 이슈에도 기부 활동, 전시회 등 꿋꿋이 자신의 길을 걷는 것을 보고 지지를 보내고 있었던 것. 또한 구혜선이 언급한 안재현의 언행으로 사실상 '온라인 민심'은 구혜선에 기울여진 분위기였다. 

▲ 연예계 활동을 잠정 중단한 구혜선이 게재한 글. 출처l구혜선 SNS

그런 가운데, 구혜선은 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여러분들께 마지막 인사를 드리려 한다"고 글을 게재했다. 그는 "저는 에세이집 '나는 너의 반려동물' 출간을 앞두고 여러분들께 마지막 인사를 드리려 한다"며 "그동안 많은 관심과 사랑을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하고 덕분에 꿈을 이룰 수 있었다. 앞으로도 건강하시고 행복하시라. 사랑한다"고 덧붙였다.

그의 법률 대리인인 법무법인 리우 측 역시 2일 스포티비뉴스에 “에세이집 ‘나는 너의 반려동물’ 발간을 마지막으로 연예 활동을 잠정적으로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같은 소식에 누리꾼들은 구혜선의 새 출발에 응원을 실어줬다. 

▲ 구혜선-안재현. 출처l구혜선 SNS

그런데 폭로전은 계속되고 있었고, 이는 온라인 커뮤니티로까지 번졌다. 일부 누리꾼들은 구혜선의 폭로에 "안재현이 원래 키우던 고양이니 안재현이 데리고 가는 것이 맞다"라고 말하는 한편, 또 다른 누리꾼들은 "안재현이 '케어' 하지 않았으니 구혜선이 데리고 가는 것이 맞다"고 맞서고 있다. 이에 일각에서는 "구혜선이 계산한 가사 노동비를 안재현이 지급했으니, 안재현이 '케어' 하지 않았다는 주장은 설득력이 없다"고 말했다.

때아닌 '가정 법원'이 온라인에서 열린 것. 누리꾼들은 자신들의 의견을 토로하면서 이들 부부의 '안주 양육권'에 대해 판결을 내리고 있다. 이제는 두 사람이 SNS에서 감정 싸움을 그만해야 할 때다. '사랑꾼 부부'의 파경 위기 실시간 중계는 SNS가 아니라, 가정 법원 재판장 앞에서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press@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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