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시 린가드
[스포티비뉴스=김도곤 기자] 제시 린가드(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등번호 7번을 원했다는 이야기는 거짓인 것으로 보인다.

맨유는 알렉시스 산체스를 인터밀란으로 임대 이적 시키면서 등번호 7번이 공석이 됐다. 한 방송인이 한 발언으로 린가드가 7번을 달라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Stadium Astro'의 진행자 미셸 리는 방송에 출연해 "믿지 못하겠지만 산체스가 떠나자 린가드는 등번호로 7번을 요구했다"라고 밝혔다.

맨유에서 등번호 7번이 상징하는 의미는 크다. 에이스만 달았던 번이기 때문이다. 전설 조지 베스트를 비롯해 브라이언 롭슨, 에릭 칸토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달았던 번호다. 이후 7번을 단 선수들이 좋지 않은 모습을 보여줘 그 명맥이 끊겼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마이클 오언, 안토니오 발렌시아, 앙헬 디 마리아, 멤피스 데파이, 그리고 산체스까지 호날두 이후 모두 7번에 걸맞은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그렇지만 7번이 갖는 상징성은 여전하기에 린가드가 7번을 요구했다는 발언은 엄청난 파장을 일으켰다.

하지만 반론이 나왔다. 맨체스터 지역지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는 3일(한국 시간) "린가드는 7번을 요구하지 않았다"라고 반박했다.

이 매체는 "미셸 리가 그런 발언을 했지만 사실이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 린가드는 등번호로 7번을 달라고 요구하지 않았다. 해당 발언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 논란으로 린가드는 엄청난 비판을 받았다. 맨유에서 경기력이 좋지 못한 선수로 언제나 손꼽히기 때문이다. 특히 패션 브랜드 론칭, 잦은 SNS 사용으로 경기 외적인 비판도 많았다. 여기에 7번 요구 이야기가 나오자 비판의 강도는 높아졌다. 하지만 해당 발언이 사실이 아닐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논란은 사그라들 것으로 보인다.

▲ 데이비드 베컴이 달았던 등번호 7번
스포티비뉴스=김도곤 기자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