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이든 산초가 인종차별 행위를 강력 규탄했다.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어떻게든 막아야 한다."

유럽 축구계가 인종차별 문제로 시끄럽다. 로멜루 루카쿠(인테르 밀란)가 인종차별 행위를 당한 뒤 극복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제이든 산초(보루시아 도르트문트)는 3일(한국시간) 영국 공영방송 '비비시(BBC)'를 통해 "인종차별 행위는 막아야 한다. 더는 있어서도 안 된다. 축구를 이런 방식으로 대하면 사랑을 잃을 우려가 있다"고 전했다.

루카쿠는 지난 2일 칼리아리와 원정 경기에서 페널티킥으로 골을 넣으며 2-1 승리에 기여했다. 하지만, 페널티킥 시도 과정에서 칼리아리 팬들이 루카쿠를 향해 원숭이 울음소리를 냈다. 흑인인 루카쿠를 비하하는, 명백한 인종차별 행위였다.

안토니오 콘테 인테르 감독은 팬들의 인성 교육이 필요하다며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동료 선수들도 마찬가지였다. 그러나 칼리아리 팬들은 "루카쿠를 응원하는 우리들의 방식"이라며 황당한 이야기를 건넸다.

루카쿠와 같은 입장을 취한 산초는 "인종차별 행위가 계속된다면 선수들의 자존심은 더 하락한다. 축구에 대한 애정도 떨어진다"며 "이런 일이 일어나는 것을 보는 것은 정말 괴로운 일이다. 축구를 왜 하고 있는가에 대한 의문이 이어지기 때문이다"며 정면 돌파와 문제 해결에 대한 목소리를 냈다.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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